설 연휴에 창작자, 디자이너, 기획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골라봤습니다. 쉬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창작 에너지를 얻기 좋을 책들입니다. 제 책이 중간에 끼어있어서 조금 민망하지만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제 책도 고른 나머지 3책의 저자들의 생각과 문체에 영향을 받은만큼 읽다보면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선별한 ‘설날 읽을만한 책’ 4권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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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외편집자』 츠즈키 쿄이치 저, 컴인
40년차 편집자의 이야기입니다. 무려 40년 동안 해온 자신의 일을 한권으로 묶어냈습니다. 하나의 일을 오래도록 애정을 가지고 한다는 것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의 신념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하시다면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자신을 다져갈 수 있었는지를 배우고 싶으시다면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런 태도뿐 아니라 창작을 위한 발상과 시도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있어서 창작자들에게는 너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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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회사의 일일 생존 습관』 우현수 저, 좋은습관연구소
일인 회사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실은 개인 브랜딩과 브랜드 디자인에 관한 책입니다. 한마디로 ‘브랜딩’ 책입니다. 브랜딩을 시작하는 법, 브랜딩을 위한 발상과 사고법 등 브랜딩 기획과 디자인을 하는 실무자의 관점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어떻게 파악하고 접근할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20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핵심적인 내용들을 뽑아 깊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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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 디자인 이야기』 사토 오오키 저, 미디어샘
디자인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이너이 발상법, 사고의 방식등에 대해 기존을 부수는 생각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디자인책을 보면서 ‘머리가 열린다’는 느낌을 받은 책입니다. 디자인이 꾸미고, 만들어내는 걸 넘어서’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풀어낼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디자인이라는 업에 대한 태도, 일과 의뢰사를 대하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보며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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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여울』 이우환 저, 현대문학
어쩌면 창작자 중 가장 어렵고 난해한 자리에 있으신 분이 아닐까 합니다. ‘예술’이라는 지대가 그런 곳이겠죠. 추상화의 거장의 생각법과 창작을 위한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위대한 작품들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창작자의 철학의 깊이와 사색의 시간에서 나온다는 걸 확신하게됩니다. 딱딱한 보고서들만 보고 만들다가 이 책을 보면 뭔가 예술적인 보고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것입니다.
이렇게 4권입니다. 책장을 한참이나 보며 정말 신중하게 골라 봤습니다. 사실 많은 창작자들, 기획자, 디자이너들은 남 일하느라 평소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없죠. 연휴에라도 이런 책들과 함께 하시면서 새해 새마음 새생각으로 다음 창작의 에너지를 충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