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이 주는 재미와 보람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460 *헤드헌터 고급 인력을 전문적으로 스카우트하는 사람 또는 회사. 저는 회사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리크루터입니다. 요즘은 회사에서 채용을 담당하는 리크루터도 헤드헌터와 같이 고급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것인 미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리크루터와 헤드헌터가 고급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채용해야 하는 포지션에 적합한 고급 인력을 탐색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축적해 놓은 인재 풀을 활용하기도 하고, 외부 채용 플랫폼에 등록된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프로필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채용이 필요한 포지션에 맞는 고급 인력을 찾는 작업은 인내와의 싸움입니다. 왜냐하면 입맛에 맞는 고급 인력이 언제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급 인력이라고 정의하는 사람은 우리 회사도, 다른 회사도 눈독들일만한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회사의 표적이 됩니다. 그만큼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지요. 강태공이 세월과 물고리를 낙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면, 헤드헌터와 리크루터는 고입 인력을 발견하기 위해 찾고 또 찾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고급 인력이 낚시줄을 물었다고 마냥 기뻐할수 없습니다. 언제든 미꾸라지 마냥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물망을 촘촘하게 엮어도 절묘하게 헤엄쳐 빠져나가는 것 처럼 정성들여 모시려고 갖은 대우를 해도 더 좋은 조건을 만나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릴 수 있습니다.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데 물질과 명예가 사람 마음을 흔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되었습니다. 처우도 맞고, 회사에 대한 비전도 동의가 된다면 이제 진짜 고급 인력이라는 월척을 품에 안을 수 있습니다. 인내를 통해 인재를 발견하고 정성을 들여 영입에 성공하는 순간 보람과 희열은 다른 것과 감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아쉽게도 남자로 태어나 자녀를 내 배로 낳아본 것은 아니지만 출생의 기쁨과 70% 비슷하지 않을까요? 영입에 성공한 고급 인력이 회사에 입사한 이후에 잘 적응하고 행복한 직장 생활을 이어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사실 리크루터는 인재가 회사에 입사하고 나면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역할은 없습니다. 그저 먼발치에서 아련하게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가끔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빠르게 떠나는 인재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괜히 이전 직장에 잘 다니는 사람 마음에 불쏘시게를 던지고 새로운 곳으로 오게 만들어 삶과 커리어에 혼란을 준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고급 인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좋은 사람을 알고 만나게 되는 것도 보람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란 연봉을 얼마나 줄 수 있는지 따지기 보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을 의미합니다. 어떤 이해 관계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사는 이야기와 감정을 교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역량과 경험이 훌륭한 분들을 만나면 본받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지 못하고 지냈던 기술을 발견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발동해 더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내게 부족한 역량을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인재로부터 학습 방법을 코칭 받기도 합니다. 헤드헌팅과 리크루팅이 비록 회사 업무로 꼭 달성해야 생존할 수 있는 부담감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알고 만나는 일 자체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보람과 희열로 다가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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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3일 오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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