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이너의 R&R

작년부터 해오던 개인적인 고민은 '브랜드 디자이너'로서의 업무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부터 온드 미디어 채널 운영, 브랜드 전략 기획에 이르는 업무를 맡으며 진짜 전문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디자이너가 응당 집중해야 할 일은 좀 더 심미적으로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었거든요. 이러한 업무 범위에 대한 고민은 감사하게도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해소되었습니다. 브랜드 디렉터인 정우성님의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에 나오는 브랜드 마케팅과 전략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보며 제 R&R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디자이너'로 스스로의 역할을 제한해봤자 팀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도 할 수 없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브랜드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제 롤을 새롭게 규정하고 나니 업무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걸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내에서 일어나는 세부적인 일들-마케팅, 경영, 프로덕트 등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일들-에 좀 더 관심을 깊게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 라이블리라는 브랜드의 경험을 더 촘촘히 설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는 결단(!!)으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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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4일 오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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