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도 사소하지 않게 생각하기

1/ 언젠가 제가 모시는 멘토가 제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사소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사소해지지 않는다. 사소한 일을 사소하게 대하면 사소해지고, 사소한 일을 사소하게 대하지 않으면 사소하지 않게 된다. 사람 마음에 달린 일이다'라는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2/ 유튜브가 5,000명을 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000명이 넘어갈 때마다 감사함을 담아 그간 느낀 점과 생각에 대해서 적고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이 채널을 운영하는지,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채널을 구독해 주시는 분들과 작게나마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3/ 최근에 폴 그레이엄 영상을 보았습니다. 실리콘 밸리가 실리콘 밸리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좋은 회사가 많아서, 규제가 적어서, 돈이 많아서 실리콘 밸리라고 하지 않더라고요. 실리콘 밸리가 실리콘 밸리일 수 있는 이유는 좋은 인재들이 지역으로 넘어와서 시도하고, 실패해도 괜찮은 인프라와 환경이 있기 때문이라고요. 그게 본질이라고요. 4/ 유튜브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좋은 영상을 번역해 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겠다'라고요. 최근에 한 스타트업 대표님이 제게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영상들 번역해 주는 것 너무 좋아서, 팀원들이랑 1주일에 한 번씩 올려주시는 영상들 셀렉 해서 팀원들이랑 스터디 하고 있다'고요.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좋은 영상을 번역하는 게 아니구나. 사람들이 더 자극받을 수 있는 새로운 재료들을 제공하는 것이구나. ​5/ 요즘은 이 일을 어쩌면 '지식 인프라'를 까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너무나 보고 배울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유니콘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근 10년간 20개가 넘어가지 않습니다. 다만, 해외에는 유니콘은 물론, 상장까지 한 회사들이 몇 백 개가 있습니다. 수량으로 일단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해외는 한국과 다르게 이를 블로그, 영상, 팟캐스트로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도 이를 실천하는 회사들 (예 : 토스의 PO 세션, 책 '유난한 도전' 등) 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수량과 그 경험에 대해서 압도적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회사가 많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직 저희가 번역 작업을 해서 옮겨온 지혜와 경험들은 1% 채 되지 않았거든요. 6/ 저희는 단순 영상을 번역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해외에 있는 좋은 경험과 지혜를 한국에 옮겨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들이 당장, 누군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쌓인다면 언제든 비즈니스의, 사업의, 투자의, 삶의 힌트를 찾아갈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지식 인프라'를 설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프라가 되기 까지에는 너무나 부족한 수준이지만, 목표는 그렇게 잡아도 괜찮겠지요? ​7/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분들이 한 분, 한 분 생겨나는 게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인프라를 깐다는 것,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더 자극적인 썸네일, 더 자극적인 영상들로 조회 수를 노리는 것이 소위 말해 '그로스' 차원에서 더 맞는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피드백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 정도'를 지키며, 어렵더라도 더 펀더멘탈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결국 필요한 것은 그런 경험들을 한국에 옮겨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8/ 큰 목표가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하시는 분들 한 분, 한 분 모두가 결코 이 일을 사소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썸네일 작업도, 자막 작업도요.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 인사이트를 잘 옮겨올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작업을 합니다. 결코 이 일은 사소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이 가진 가장 좋은 자산도 이 에너지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9/ 아무쪼록, 이러한 에너지가 계속 유지되게, 그리고 영상으로, 저희가 큐레이션 해서 공유드리는 작업물로 나타나게끔 최선 다하겠습니다. 말로만 하는 것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며 도움이 되는 작업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좋게 보아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 연휴가 끝나갑니다. 날이 다시 추워졌고요. 이제 1달 정도 지나면, 다시 봄이 올 것 같습니다. 새해도 벌써 1달이 지났습니다. 이번 연도에도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네요. 이 과정들이 구독자분들께도, 저에게도, 저희 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뒤에서 묵묵히 작업해 주시는 저희 팀원 분들에게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시면, 그 댓글들을 보고 팀이 많이 힘을 얻습니다. 좋은 영상이 있다면, 응원해 주십시오. 부족한 점이 있다면, 피드백 주십시오. 많이 듣고, 고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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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4일 오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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