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잃은 유니콘.

유니콘.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를 의미합니다. 유니콘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면 그만큼 탄탄한 회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그러나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있는 요즘, 유니콘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인 유니콘들의 상황을 들여다봤습니다. 🔎네이버는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등 스타트업 주식을 시장에 내놓은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음. 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 등 몇몇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해당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나섰지만 자금을 댈 출자자들을 확보하지 못함. 🔎오늘의집은 2022년 상반기 여러 투자자로부터 약 2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반열에 오름. 데카콘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웃돈을 주더라도 구주 물량을 구하려던 투자자들이 넘쳐남. 그러나 이번 구주 거래에서 해당 기업가치보다 30~40%의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음.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 중인 해외 유니콘 소프트웨어 기업 허니북도 마찬가지. 구주 투자를 통해서는 해당 기업과 소통이 어려움. 또,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 🔎국내 전자책 시장 1위 리디도 구주 거래 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고 있음. 전자책 사업과 웹툰 서비스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오히려 기업가치는 뒷걸음치고 있는 모습. 리디는 2022년 초 신주 투자 유치를 통해 1조 6000억 원의 기업가치 달성. 🔎현재 벤처 투자 시장에서 리디의 구주는 직전보다 반값에 내놓아도 사려는 투자자를 좀처럼 찾기 힘듦. 실제로 리디에 초기 투자한 몇몇 VC들이 8000~9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음. 🔎국내 프롭테크 대표 기업 알스퀘어 지분은 시장에 나온 지 반년째. 알스퀘어는 2022년 초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850억 원의 투자 유치하면서 예비 유니콘으로 관심을 받음. 그러나 지분 인수에 뛰어든 폴스타파트너스가 인수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음. 👁‍🗨Why? 🔎스타트업 생존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힘. 실제 신규 투자 유치가 막히고 IPO 시장마저 침체기에 들어선 것도 영향이 큼. 벤처 투자 시장에서 '안전한 투자' 개념이 사라짐. 지분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 촉망받던 왓챠와 메쉬코리아, 최근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컬리가 대표적인 사례.

[시그널] 혹한기 못버티는 유니콘...'오늘의집·리디'마저 찬밥

서울경제

[시그널] 혹한기 못버티는 유니콘...'오늘의집·리디'마저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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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5일 오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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