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아닌 신뢰로 개발하기🙌

최근에 '취향이 아닌 논리로 기획하기' 라는 글을 재밌게 봤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고와 방법론에 대한 글이었는데 “기획자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라는 부분이 개발자인 저에게도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자면, “테세우스는 영웅이 되기 위해 아테네로 여행을 하던 중 프로크루스테스라는 강도를 만난다. 처음에 이 강도는 길 가는 나그네를 아무런 대가 없이 하룻밤 재워 주는 인심 좋은 사람처럼 등장하지만, 나그네가 잠이 들면 나그네를 침대에 꽁꽁 묶고 금품을 갈취한다. 그런 뒤 나그네가 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침대에 맞게 늘려 죽이고, 침대보다 키가 크면 튀어나온 발을 도끼로 잘라 죽이는 기행을 저지른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프로크루스테스는 동일한 방법으로 테세우스에게 최후를 맞이한다.” 오늘날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하나의 관용구로 쓰이는데, 상대방의 의견이 본인이 가진 생각에 맞지 않으면 억지로 고집을 부려서라도 본인의 의사를 관철하려는 행동을 말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중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고, 어떠한 근거나 논리도 없이 고집을 부립니다. 그렇기에 창의력과 감각, 취향의 문제가 아닌 사실과 논리에 입각한 기획을 해야 합니다. 개발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론 객관적인 논리만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때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최근 내가 겪은 이야기를 나누자면 취향이 아닌 논리로 아키텍처를 결정하고 모듈화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정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조금씩 공부해가며 힘을 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말했지만 동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어찌할 바를 몰라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꽤 객관성이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한 스스로가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하더라도 동료와의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자신감 있게 시작했던 프로젝트의 설계 단계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밑천이 드러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큰 만큼 동료를 더 신뢰하고, 힘이 들 땐 내가 아닌 동료를 더 믿고 신뢰하며 함께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취향이 아닌 논리로 기획하기 | 요즘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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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5일 오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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