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란, 존재의 시작이다

1. “한마디로 존재의 시작이다. 쉽게 말하면 이름 붙이기닼 (…) 성경 첫 장인 창세기도 모두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시작이다. 좋은 뜻을 담아 아이가 그렇게 자라 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도 이름 안에 담겨 있다.“ 2. “고착개념화로 잠금효과(lock-in effect)가 생기면 다소 불편하고 비싸도 그 브랜드를 소비하게 된다.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비자를 묶어 두는 고착개념화에 있다.” 3. “‘나만의’ 고착개념을 만들어야 한다. 잘 아는 에이스침대 사례다. 이 회사는 인간의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 정도, 즉 삶의 3분의 1을 침구와 보내는 것에 주목하고 침대를 가구가 아닌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기막힌 발상을 떠올렸다. (…) 침대가 가구라는 고착개념에서 벗어난 뒤, 과학이라는 새로운 고착개념을 만들었다.“ 4. ““궤변처럼 들리겠지만, 바뀌면서도 바뀌지 않아야 한다. (…) 에르메스 백을 보자. 수십 년간 똑같은 백은 없다시피 색상과 디테일에 변화를 줘도 에르메스 백엔 한눈에 알 수 있는 정체성이 있다. 5.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이 니즈(needs) 시장이다. 꼭 필요하지 않아도 원하고 찾게 되는 것이 원츠(wants) 시장이다. 의식주 범주 안에서 먹고 사는 것에 급한 니즈 시장과 달리, 원츠 시장은 수요와 가격에 제한이 없는 훨씬 큰 시장이다. 돈을 벌어야 하는 브랜드라면 원츠 시장을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6.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도 원츠 시장을 파고든 마케팅 전략이 들어있다. 갖고는 싶은데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까운 물건을 받을 때 좋아하는 심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기능이다. 이 세상은 쓸데없는 것이 돈을 벌게 해준다.” 🧐 큐레이터의 생각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의 저자 홍성태 교수의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아이 이름을 지을 때 세상에 그렇게 많은 이름의 조합이 가능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수천 개의 이름 중에 가장 좋아보이는 이름을 고르느라 고심을 거듭하던 그날 밤이 생생합니다. 처음에는 그 자체로 아무런 가치를 담지 않은 글자의 조합이 시나브로 무의미한 시간을 유의미한 추억으로 바꿔가며 소중한 이름으로 탈바꿈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던 고정관념을 깨며 자기만의 핵심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그러면서도 꾸준히 변화를 위한 노력을 잊지 않는 브랜드들을 애정하고, 응원합니다.

[인터뷰] "금보다 비싼 은, 잡초를 화초로 만드는 게 브랜드"...바꿔도 바뀌지 않는 '존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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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보다 비싼 은, 잡초를 화초로 만드는 게 브랜드"...바꿔도 바뀌지 않는 '존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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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일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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