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해요

1.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망하는 줄만 알았던.. 미국 서점 체인 ‘반스 앤 노블(B&N)’이 올해 매장 30곳을 새로 열기로 했다 2. 계획대로 되면 2023년은 ‘반스 앤 노블(B&N)’의 매장 수가 약 10년 만에 순증하는 해가 된다. 제임스 돈트 CEO는 최근 “우리는 이제 이익을 내고, 다시 매장을 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3. 1873년 처음 문을 연 ‘반스 앤 노블(B&N)’은 한때 미국 내 매장만 1000여 곳에 달했다. 책값 할인을 앞세워 동네책방을 위협하는 ‘서점가 골리앗’으로 통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4. 2019년 행동주의 사모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팔릴 당시 ‘반스 앤 노블(B&N)’ 매장 수는 600여 곳으로 쪼그라든 상태였다. 2012년부터 7년 연속 매출이 뒷걸음질친 데다 인수 직전 1년 순손실이 1억 2500만 달러에 달한 탓이다. 5. 경쟁사였던 또 다른 서점 체인 보더스는 2011년 파산했다. 6.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외신들은 ‘반스 앤 노블(B&N)’의 부활을 이끈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선택과 집중’, ‘큐레이션’, ‘현지화(=커뮤니티 구축)’다. 7. 하락기에 있던 ‘반스 앤 노블(B&N)’은 책이 안 팔리자 ‘벼룩시장’으로 변질됐었다. 우산 물병 같은 잡화를 늘어놨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원하는 책을 찾기 힘들어졌다. 8. 상황이 바뀐 건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 돈트북스 창업자 제임스 돈트 가 구원투수로 투입된 2019년부터였다. 돈트는 이듬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매장 리모델링 기간으로 활용해 잡화 진열대를 없애고 책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9.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했다. 대형 서점은 보통 눈에 띄는 곳에 책을 진열해주는 조건으로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는다. B&N은 이것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각 매장 직원에게 큐레이션 권한을 줬다. 10. (또한) 지역 예술가와의 협업도 늘렸다. 북클럽, 전시 등을 통해 서점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했다. (=커뮤니티 구축) 11. 제임스 돈트 CEO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뜻밖의 행운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 그게 온라인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망할 줄 알았는데…" 아마존에 밀리던 美 서점 '반전 드라마' [구은서의 요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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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일 오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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