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세계는 다양성과 시행착오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동전을 한번 던지면 결과는 앞면이나 뒷면입니다. 동전을 5번 던졌는데, 모두 앞면이 나왔습니다. 다음번에 던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연속적으로 앞면이 5번이나 나왔으니 이제는 왠지 뒷면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확률은 여전히 50%입니다. 동전 던지기의 결과는 독립적입니다. 이전 사건의 결과는 이후 사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동전을 5번 정도 던지면 모두 같은 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번, 수백 번으로 늘려 반복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50% 확률로 수렴합니다. 동전 던지기의 확률은 쉽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이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 ​우리는 보통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계획을 세우면 그대로 이뤄질 거라 생각합니다. 원인과 결과는 어떤 공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런 생각은 맞을 때도 있습니다. 틀릴 때도 있습니다. 확실한 건 항상 맞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생각을 디폴트로 놓고 생각합니다. 찰리 멍거는 통계적으로 우위를 가져다주는 통찰을 강조했습니다. 통계적 우위는 확률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생각하면 운의 영역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통제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을 인정하는 겁니다. 운칠기삼과 일맥상통합니다. ​ ​이 책은 확률적 사고를 설명합니다. 보통 확률적 사고는 투자의 세계에서 많이 이야기됩니다. 투자 결정에 따라서 기대할 수 있는 잠재적인 수익의 확률 등을 숫자로 계산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확률적 사고를 이야기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블랙스완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나 마이클 모부신 등의 책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두 저자의 책은 읽기 쉽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투자 경험과 확률 공식 등이 뒷받침되어야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 ​그에 비해 이 책의 장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 지식이 없어도 됩니다. 일본 저자의 책답게 쉽게 개념을 쉽게 설명합니다. 역사적인 사실에서 근거를 빌려오고, 양자역학까지 여러 예시를 통해 설명합니다. 관찰자에 의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양자역학의 이해하기 어려운 특징입니다. 이를 확률적 사고와 연결시킨 설명이 재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모르는 일본 역사의 사례나,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전체적인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 ​확률적 사고는 불확실한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완벽한 계획은 없으며, 불확실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불확실성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성을 마련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람이 가진 다양한 인지 편향을 알고,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통의 스타트업에서 이야기하는 MVP중심의 LEAN한 실행의 개념과도 같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고통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빨리 실패해야한다는 개념과도 같습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 책에서 서로 다른 표현이지만 같은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발견할 때가 책을 읽는 가장 즐거울 때입니다.

[ 스타트업 책 리뷰 (45) ] 불확실한 세계는 다양성과 시행착오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Naver

[ 스타트업 책 리뷰 (45) ] 불확실한 세계는 다양성과 시행착오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2월 3일 오전 1:4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