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y,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돕는 친구

조직 문화에 도움되는 아티클 472 회사에서 채용 담당자로 근무하면서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만큼,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일은 인재가 회사에 합류하고 난 뒤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에 이것을 ‘온보딩’ 이라고 부릅니다. 새로운 환경에 안전하게 뿌리내린다는 의미입니다. 사막에서도 홀홀단신으로 적응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마실 물과 따뜻한 햇볕을 줘야 무럭무럭 자라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보통은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그렇습니다. ‘온보딩’을 돕는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 안전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물과 햇볕을 적절하게 주고 보살핀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는 사건 중 ’이직‘이라는 이벤트가 top 5 안에 든다고 하니 온보딩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채용 담당자로서 인재를 영입하는 작업을 마치고 입사 첫 날 환영하고 현업 동료에게 인계하고 나면, 이후 온보딩 여정은 현업 동료에게 전적으로 맡기게 됩니다. 그저 먼발치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엿보며 마음을 조릴 뿐입니다. 마치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등교길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과 같습니다. ‘아, 비유를 하고 보니 조금 마음이 아리네요.’ 사막 생존남과 같이 적응을 알아서 잘 하는 동료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동료도 있습니다. 채용 여정을 함께한 인재가 입사 후 적응을 잘 못하는 장면을 보게 되면, 제가 괜히 이직을 부추긴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물어보고, 예상되는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솔직하게 공유했어야 하는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반성했다면, 앞으로 함께 근무하게 될 분들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회사에서 하고 있는 buddy 제도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buddy 제도는 새로운 구성원에게 필요한 교육과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는 친구같은 동료를 의미합니다. buddy 제도가 좋은 이유는 새로운 구성원이 눈치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무엇이든 이야기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관계’를 맞고 살아가는데, 가족과 친한 친구와 같은 동료가 있다는 것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buddy 제도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친구 같은 동료 역할을 맡을 것인가, 그리고 회사는 새로운 구성원과 친구 같은 동료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해줄 것인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buddy는 회사와 직무 역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분이 담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구성원이 회사와 직무 역할에 대해서 궁금한 내용을 빠르게 해소하여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고 돕는 것을 잘 하는 분이 담당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로운 구성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니까요. 회사는 buddy 제도를 만들고 새로운 구성원에게 친구 같은 동료를 붙여 주었으니 그걸로 끝이 아닌 것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합니다. buddy로서 역할을 맡은 동료가 얼마나 오래 활동해야 하는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최소 3개월, 길게는 1년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새로운 구성원이 새로운 환경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판단이 되는 순간까지가 아닐까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완료되었노라 선언을 하려면,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온보딩 로드맵을 만들어서 입사 후 기간에 따라 달성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마침내 적응이 완료된 순간, 새로운 구성원은 어떤 모습과 상태여야 하는지 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온보딩 관련 아티클에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여 경험하는 UX 여정을 설계하듯, 새로운 구성원의 온보딩도 잘 기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점점 시대가 개인화 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여 온보딩도 개인 맞춤 프로그램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온보딩 방식은 무엇인가요? 미래에 새로운 동료가 합류한다면 ‘나’는 그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고 싶나요? 한 번 상상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온보딩에도 UX 디자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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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보딩에도 UX 디자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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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오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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