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코치를 만나다

코칭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진 편이다. 아무것도 없는데 코칭 프로그램 만들어서 몇번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내가 내담자로 코칭 받는 것도 좋아하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받아봤던 코칭 경험에 기반해 ‘진짜 코치’의 특징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사실 이론적으론 코칭 컨설팅 멘토링이 구분되지만, 현실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는 구분은 아닌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다 줄수 있는 사람이 좋지 나는 질문만 한다던지 나는 답은 절대 안준다던지 나는 내 경험만 얘기한다든지 하는 장르는 부차적인 것이 아닌가. 따라서 결국 본인의 상황에 맞고 스타일과 공명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업계 톱급 코치분이라면 큰 금액을 들여서라도 꼭 찾아뵙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했다, 경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간은 매우 귀중한 것이기에. - 자기 자랑을 하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 똑똑해서 자랑을 하거나 뭘 팔려고 하면 귀신같이 알아챈다. 특히 1:1 대면 상황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최고의 코치는 뭘 팔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일단 주고, 선물에 가치를 느낀 사람이 추후에 고객이 되거나 인연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단 팔려고 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 경험의 응축도에서 지혜가 흐른다. 전에 뛰어나신 교수님들의 수업에서 ‘뇌수가 흐른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경험과 지혜를 가진 코치분과의 시간에선 지혜가 흐른다. 뭐든지 일단 해본 사람이 더 앞선 사람이다. 설령 내 상황이나 스타일이 그 경험군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더라도 일종의 ‘시장조사’의 개념으로도 이런 경험 공유는 매우 귀중하다. 일단 적어두고 나중에 보면 또 도움이 되더라. 맘에 안들고 내가 봤을 때 틀린 조언이 있을수도 있다. 이 마찰을 마음 속에 간직해 내가 성장했을 때는 다른 얘기를 하면 된다. 세대를 넘어가며 지혜도 성장하는 것이기에. - 말이가 통한다. 그냥 무슨 얘기하시는지 알겠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거나 아직 우선순위로 올리지 못한 것들인데 이 세션이 큰 자극과 활성화의 기회가 되어 준다. - 온도가 높다. 짧은 시간인데 얻는 것이 많고, 감정의 활성화 수준이 높아서, 다른 한시간보다 ‘더 많이 살은’, 밀도가 높은 시간이다. 최고의 코치가 나를 봐주고 장점과 단점, 성장단계에 대해 얘기해주면 객관화가 퐉 되면서 시야가 넓어진다. 이들이 인정해주는 나의 모습이 좀 괜찮은 것 같고, 바로 그 부분에 집중해 찌르기만 하면 되겠다는 확신이 된다. 최고의 코치의 응원은 일상을 살아내는 힘이 된다. 인간은 자신이 인정하는 자의 인정, 신뢰하는자의 신뢰를 자산으로 크기 때문이다. - 핏도 중요한데, 내 경우에는 공명하는 지점이 있고 나보다 3-10년 앞선 분이 가장 잘 맞았다. 그분이 최고라고 해서 공명지점이 없는데 억지로 이어가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 나와 뭔가 잘 맞고, 내가 5, 10년 후에 하고 싶은 비슷한 걸 이미 하고 있는 분이라면 핏이 잘 맞는 것. 이 경우에는 장기적인 멘토관계도 가능할 것이다. 삶의 진리가 하나 있는게, 나와 성장단계가 비슷하거나 낮은 사람의 얘기는 싹다 ‘응, 네‘하면서 웃어넘기면 된다는 것이다. 오직 최고의 코치, 나보다 3-5년 앞선사람, 실제로 뭔가를 시도해 성공한 사람의 말만이 들을 가치가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 변화를 뚫고도 의미가 있는 경험과 지혜를 응축한 인간은 사실 표정부터가 다르다. 그냥 멋있다. 멋진 사람 스토킹하다가 이제 내가 짱이라고 퐉 등극해야 멋진 인생 사는거 아닌가. 성장단계가 좀 올라왔다면 이제는 받은것 더블로 뭘 돌려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자비는 묻고 더블로 가야 하는 것.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2월 4일 오전 4:16

조회 23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