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자연어처리 분야의 생성AI 시장이 아주 빠르게, 포화하고 있어요. AI 자체로는 대중에게 낯설고 어려운 주제였는데, (그래서 지금까지는 이미 있는 서비스에 AI를 더하는 방향이었는데) ChatGPT가 '기술을 곧 비즈니스'로 만들었어요. 이렇게 방향이 빠르게 바뀌면서 벤처 투자자들은 '아이디어 밖에 없는 AI 스타트업(근데 이제 오픈AI, 구글 출신 대표들을 곁들인)'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고요. 거대 IT 기업들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빛과 같은 속도로 시장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현기증 나면서도 제법 재미있는 변화를 목격하는 중이네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빙과 ChatGPT를 통합시켜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밝혔어요. 반면 구글은 기존 검색을 AI로 강화한다고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하게 주장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봅니다.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지금까지 2가지가 보여요. 하나는 다수의 서비스를 일단 출시하는 겁니다. 오늘 바드(Bard)를 출시했죠. 바드는 글의 LaMDA 모델을 사용한 검색, 챗봇 서비스인데요.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이를 수익화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을 보니 어차피 이미 자사 서비스에 주구장창 적용한 기술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여요. 대신 ChatGPT만큼 버즈를 일으키지 못해서 ‘바드'라는 이름을 하나 더 지어내야 했네요. 그리고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의 챗봇 스패로우(Sparrow)가 있어요. 저는 바드와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스패로우는 따로 또 출시할 모양이에요. AI를 원래 잘 해왔으니까 이걸 다양한 서비스로 만들어서 시장에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지금으로선 용도를 특정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다른 하나는 인수합병과 투자입니다. 이 전략은 사실상 구글이 2009년부터 진행해온 건데요. 구글이 그때부터 AI 스타트업들을 차근차근 모아(?)왔어요. 그리고 최근에 안트로픽(Anthropic)에 3억 달러(약 3770억 원)를 투자했는데요. 구글은 앞으로도 한동안 AI 스타트업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여요. 오늘 마이크로소프트, 내일(8일) 구글의 AI 행사에서 앞으로의 여정에 관해 힌트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Google tries to reassure investors on AI progress as ChatGPT breathes down its neck

TechCrunch

Google tries to reassure investors on AI progress as ChatGPT breathes down its neck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2월 7일 오후 12:3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