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왕 넷플릭스가 파괴한 것들 3가지

지금은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 중심에 넷플릭스가 있습니다. 크게 3가지를 파괴했는데,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1️⃣ 드라마를 파괴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16부작, 24부작으로 정형화됐던 드라마 시장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제는 12부작, 10부작, 심지어는 6부작 드라마도 낯설지 않은 사례가 됐다. 업계에서의 '국룰'이자 방송사 간 합의로 이뤄졌던 '72분' 드라마 공식 역시 깨지기 시작했다. 45분, 30분, 더 짧게는 20분 내외의 숏폼, 미드폼 드라마까지 탄생했다. 2️⃣ 장르를 파괴한 넷플릭스 소재 다양성은 말할 것도 없는 수준. '러브라인 없는 드라마'는 이제 예삿일. '오징어 게임'과 같은 대규모 생존 서바이벌물이나 '스위트홈'으로 대표되는 국내 크리처물, 좀비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에 '아일랜드'와 같은 한국형 판타지도 시선을 끌었다. '약한 영웅'과 '더 글로리'처럼 학교폭력 피해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등의 과감한 시도들은 TV드라마와 달리 한계성을 벗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3️⃣ 시상식을 파괴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190여개국 모든 국가에서 1위를 하고, 공개 28일 만에는 시청 시간이 16억 5000만 시간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장식했다. 에미상에서는 이정재의 남우주연상과 황동혁 감독의 감독상을 포함해 총 6관왕을 기록하며 세계에 K-콘텐츠를 제대로 알린 계기가 됐다. 국내 콘텐츠들이 전 세계인들의 시각 속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떠올랐고, 국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초인의 생각+ 이렇게만 봐도 넷플릭스가 OTT 시장뿐 아니라, 국내 콘텐츠 시장에도 큰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은 분명합니다. 드라마의 오래된 문법과 공식을 파괴하고, 국제 무대의 결과까지 뒤흔들고 있죠. 바로 K콘텐츠를 만나면서요. 한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잠잠하면서 특유의 기획자 존중주의 문화가 역으로 공격을 받기도 했고, (투자 후 방관에 가까운 스탠스에 대하여) 구독자의 역성장으로 비즈니스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은 다시 '더글로리'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광고제의 도입으로 수익성에 파란불이 켜졌고, 가입자는 다시 상향세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동안 넷플릭스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글들을 담아왔는데,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넷플릭스가 OTT의 선봉장으로 콘텐츠의 산업과 즐겨보는 방식을 계속 바꾸면서 오랜 시간을 리드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같은 산업군에 디즈니플러스부터 국내로는 티빙, 웨이브가 있는데 넷플릭스는 아직까지 독보적이며 계속 제왕의 자리를 지키면서 산업의 헤게모니를 어떻게 가져갈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미디어의 미래는 라이프스타일의 미래이고, 라이프스타일의 미래는 비즈니스의 미래입니다.

[SC초점] K-콘텐츠, 글로벌 스탠다드로..넷플릭스後 6년, OTT에 불어온 변화

스포츠조선

[SC초점] K-콘텐츠, 글로벌 스탠다드로..넷플릭스後 6년, OTT에 불어온 변화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2월 7일 오후 1:56

 • 

저장 10조회 1,07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