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 마케터가 아닌, 내가 만든 직업으로 일하기

안녕하세요. 멘탈 스타일리스트 김아라(비잉벨) 입니다. ​ - 멘탈 스타일리스트가 뭐지? - 어떻게 스타일링 한다는 걸까? - 멘탈이 강해야 할 수 있는 일인가보다. ​ 이런 호기심과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타이틀이지요. 직접 창직한 제 일이자, 브랜드 이름입니다. 제가 명명한 일이니 저만이 설명할 수 있겠네요. 오늘은 제 멘탈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 ⋱⋰ ⋱⋰ ⋱⋰ ⋱⋰ 겨울에 추우면 두터운 머플러를 두르고 여름에는 가벼운 린넨 셔츠로 계절에 맞는 스타일을 하는 것처럼, 저는 '약한 멘탈을 강하게'가 아니라 '각자에 맞게 스타일링'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시시때때로 변하고 그것에 쉽게 흔들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 ⋱⋰ ⋱⋰ ⋱⋰ ⋱⋰ 저는 쉽게 불안을 느끼고 항상 날카롭게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겁도 많아요. 놀이공원에 가도 가면 놀이기구를 한 개도 못타는 사람이 저랍니다. 이런 제게 예상 밖의 일은 공포스럽습니다. 최대한 많은 것을 찬찬히 훑어 봐야 마음이 놓입니다. 길을 걸을 때도 시야가 굉장히 넓고, 주변 상황이나 사람을 깊이 눈여겨 보고 기억해 둡니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두렵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고 예측하고 싶어 합니다. ⋱⋰ ⋱⋰ ⋱⋰ ⋱⋰ ⋱⋰ 하지만 지난 8년간 마케터로 일하며 수많은 예측 불가 상황을 접해야 했습니다. ​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24시간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동료들의 고생을 포장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일, 회사의 많은 예산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 더 이상 예민해지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서 저는 분명 너무 힘들었지만 또 금새 괜찮아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주변에서 멘탈이 강해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처럼 내 멘탈에 좋은 일들을 꾸준히 해 오고 있었습니다. ⋱⋰ ⋱⋰ ⋱⋰ ⋱⋰ ⋱⋰ 저는 대학에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북팔에서 웹소설 마케터, 멜론에서 공연 마케터로 일했어요. 쉴 때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영화나 공연, 미술 전시를 보러 가거나 취미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나를 다감하게 하는 문화/예술을 가까이 하는 것으로 이겨낼 힘을 얻고 회복하게 되었던 거였어요. ​ 저는 끊임없이 감상하거나 표현하고 있었고 그렇게 갇히고 고인 감정을 풀어가며 스스로를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 ⋱⋰ ⋱⋰ ⋱⋰ ⋱⋰ 회사에 소속되어 일했던 지난 7년 동안 너무나 즐거웠고, 덕업일치의 순간도 있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서 후회가 없을 정도입니다. IT업계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아직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결국 마지막 회사였던 카카오를 나왔고 프리랜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며 동시에 멘탈 스타일리스트의 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 ⋱⋰ ⋱⋰ ⋱⋰ ⋱⋰ 제가, 그리고 우리가 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 제 닉네임이 비잉벨 (Being + Belle)인 이유는 존재만으로 아름다울 수 있기를, 그래서 언제나 아름답게 존재하기를 원하기 때문인데요. ​ 이런 가치를 저만 깨닫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멘탈 스타일리스트의 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이렇게 흔들리며 단단함을 찾아가는 저의 멘탈 이야기를 마무리 해 봅니다. ⋱⋰ ⋱⋰ ⋱⋰ ⋱⋰ ⋱⋰ 제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 💌 일하는 마음챙김 뉴스레터 비잉10 (비잉일공) https://lnkd.in/gFV8jBST 📮 [크몽 전자책] 체계없는 회사에서 단단하게 일하는 법 https://lnkd.in/dn6aM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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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5일 오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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