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를 중심으로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계속해서 전 세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비교해서가 아니라 미중 갈등이 반도체 공급망 경쟁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인데요.
갈등의 핵심은 앞으로 대만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를 어디에는 공급하고, 어디에는 공급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으니까 생기는 문제라고 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만이 공장을 멈추거나 하면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반도체가 못 만들어지는 상황이 돼버린거죠.
그럼 도대체 이게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온건지 한번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지금의 이런 상황을 대만이 의도한건 아니였거든요. 어쩌다 그렇게 된거죠.
# 대만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것은 1960년대 미국의 원조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대만도 먹고 살기 위해서 달러 벌이 수출산업을 찾게 되면서 부터인데요.
식민지때부터 일본 기업들 하청받아서 계속 경제를 발전해 오다가 70년대부터 일본기업들이 대거 전자, 전기 사업으로 진출하면서, 잘나가는 일본회사의 부품들을 대만이 만드는 역할을 담당했던 거죠.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물건에 반도체가 안들어가는 곳이 없어 보이면서, 부품들의 최고 핵심으로 반도체가 대두되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합니다.
# 대만은 반도체산업을 이끌기 위해 대만인들이 사랑하는 반도체 전문가. 전설적인 엔지니어인 모리스 창을 미국에서 모셔오게 되는데요.
대만의 이병철. 모리스 창은 그 당시 젤 잘나가는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라는 회사에 입사해서 25년동안 재직하면서 부사장까지 올라간, 우리로 따지면 지금 애플 부사장이나 MS 부사장이 한국인이다. 뭐, 이런거였죠.
이분이 오셔서 한게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하나의 회사에서 설계부터 생산, 검증까지 모든걸 혼자 다 했는데 이런판을 깨버린거에요.
반도체들이 점점 고사양이 되가면서 이것을 직접 생산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가 어려워 졌던거죠.
그리고 더 중요한건 앞으로 반도체 산업이 커질껀 뻔한데
규모의 경제로 저가로 공급할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즉 대규모로 찍어서 대규모로 공급하고 그래서 신생기업들은 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
그래서 모리스 창이 세계최초로 파운드리라고 불리는 위탁 생산이란 걸 생각해 낸거죠. 즉 설계도 가져오면 잘 만들어줄께라는. 특별한 업종을 시작한거에요.
정말 굿 아이디어죠!!
# 설계도만 주면 잘 만들어주는데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공장차릴 돈은 없고, 아이디어만 가지고 설계하는 반도체 회사들이(팹리스) 세계적으로 여기저기 생겨나기 시작했고.
결국 오늘날과 같은 반도체 회사의 전형을 만들어서, 지금의 전세계적으로 값싼 반도체 환경를 구축해준 나라와 회사가 대만의 TSMC와 모리스 창이다. 라고 보면 될꺼 같아요.
지금까지, TSMC라는 회사가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라는 옛날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