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Core-MZ 세대(1990-2003년 출생자)의 가장 흔한 대화 소재입니다. "계획만 열심히 세우고 제대로 하지 않음" 보다 "나는 게으른 J야" 가 자신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말이 됐습니다.
<MBTI는 새로운 게 아니다. 예전부터 있었으니까!>
'띠별 오늘의 운세', '혈액형 성격론' 등 유형화 욕구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띠와 혈액형은 자신이 결정할 수 없습니다. 반면 MBTI는 직접 답을 고른 심리검사의 결과입니다. 유료 검사도 있는 만큼 신뢰성이 아예 없진 않습니다.
<MBTI, 새로운 자기소개 도구>
MBTI가 Core-MZ 세대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Core-MZ 세대가 '나를 바로 알고 본인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MBTI란 나를 파악하는 도구이자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하는 수단입니다. 또한 MBTI를 안다면 별다른 설명 없이도 상대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BTI가 100%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압니다. 알바천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MBTI 유형을 채용에 고려하는 것에 응답자의 60.6%가 반대했습니다. 여기서 Core-MZ 세대는 MBTI를 부분적으로 신뢰하지만, 이 지표가 배제의 원리로 작용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BTI가 사회적 협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
MBTI는 그저 소통 수단, 자신을 소개하는 도구로만 남을까요? 저는 나아가 '자기 객관화(메타인지)의 지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BTI가 온전히 나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치하는 부분은 분명 존재합니다. 연애 스타일은 이렇고, 어떤 점이 좋고 나쁘고 등 각 MBTI마다의 특성을 분석한 글이 많습니다. 이를 보며 내가 그동안 알아채지 못했던 점들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또 상대방에게 서운했던 부분도 '이런 MBTI를 가지고 있어서 나와 달랐던 거구나'라며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타자와의 상호작용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사회적 협업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생활에서의 한 가지 팁을 남기자면 – 신입사원, 혹은 20대와 할만한 대화거리가 없을 때, MBTI를 활용해 보는 게 어떨까요. "MBTI가 어떻게 돼요?"라는 간단한 질문으로도 ‘이 분… 좀 트렌디 하신데?”라는 인상을 주는 것과 동시에 대화를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MBTI가 Core-MZ 세대의 소통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알아둔다면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위의 글은 요약본이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