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검색엔진 빙을 공개한 후 빙의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수가 폭증하고 있다. 12일 모바일 분석 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이달 초 하루 평균 1만2000회 수준이던 빙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9일 10만2952회를 기록하며 8.5배로 뛰었다. 이는 2009년 빙이 출시된 후 하루 기준 최대치다.
반면 세계 검색 시장의 93%를 장악해온 구글은 최고 위기를 맞고 있다. 내부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서둘러 공개한 AI챗봇 ‘바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을 보이며 지난 3일간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20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제 전 세계 테크업계의 시선은 지난 20년간 이렇다 할 도전자가 없었던 구글의 아성을 MS가 무너뜨릴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챗GPT를 장착한 MS의 빙이 검색량뿐만 아니라, 검색 광고 시장의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로부터 광고를 얼마나 뺏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그동안 굳건하게 시장을 다진 구글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