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퇴사 속 사라진 주인의식⟫

"(아빠가 엄마에게) 이것만 하고 아이랑 놀아줄게", "(점원이 손님에게)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리더가 팀원에게) 언제까지 해주면 돼?" 모두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인데 '해준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내 일을 하는 것인데 왜 남의 일을 대신해주는 것처럼 말할까요?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퇴사'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되 회사와 거리를 두고 최소한의 노력만을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회사는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할 겁니다. 집중하고 몰입해야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텐데, 겨우 최소한의 노력이라니. 왜 '최소한의 노력'만을 하려는 걸까요? 1️⃣ 조직문화나 회사의 업무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2️⃣ 대안이 마땅치 않아서 계속 회사를 다닌다 3️⃣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인의식'은 사라진다 4️⃣ 회사의 주인은 내가 아닐 수 있지만 회사에서 하는 일의 주인은 내가 될 수 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생각의 집이어서 말은 우리가 그 사안을 대하는 시선을 담고 있다. 즉,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언어를 쓰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의 말에 주목하고 자기 언어를 가진 사람에게 귀 기울인다.

모두가 '해준다'고 한다 [동아광장/최인아]

동아일보

모두가 '해준다'고 한다 [동아광장/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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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0일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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