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라고 하면 Product Manager와 Project Manager 두 가지 롤이 있다. Product Manager을 PO(Product Owner)라고도 한다.
사내에서 ‘더 나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것들’을 주제로 스터디 중 프로덕트와 프로젝트의 관계에 대해 스터디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이라면 프로덕트와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프로덕트와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와 목표가 다르며, 그에 따라 ‘잘 만든 소프트웨어’의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리 방법이 다르다.
Product Manager(이하 pdm)에게 중요한 3요소는 비전, 사용자 가치, 수익 창출이다.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프로덕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비전이 없다면, 결정할 기준이 없고, 어느 순간 프로덕트는 산으로 가거나 발전 없이 스탑할 것이다. 비전이 없는 프로덕트는 일시적인 산출물이다. 사용자 가치가 없는 프로덕트는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한다.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 가치(User Story)를 잘 설정해야 한다. 애자일 집단에서 user story 작성은 pdm의 주요 작업 중 하나다. 혼자서 담당하기 벅차타면 프로덕트군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프로덕트를 나눠 프로덕트 별 pdm을 설정하는 형식이 필요하다. 프로덕트 팀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고 User Story를 작성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개발자들은 프로덕트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와 유저에 대한 이해가 낮아 이상한 유저스토리를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유저스토리를 어떻게 하면 잘 작성하는가(어떻게 하면 요구사항을 잘 분석하는가)는 또 다른 이야기다. 수익 창출 역시 pdm의 책임 영역이다. 자원 봉사 집단이라면 말이 다르지만.
Project Manager(이하 pjm) 중요한 것은 품질, 비용, 딜리버리다. 프로젝트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능 품질에 대한 책임이 있다. 프로젝트 관점에서는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프로덕트를 조합한다. 그들에게는 프로덕트 별 비전이 아주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다만, 전체 프로젝트 결과 고객이 원하는 품질 수준을 ‘충족’하느냐가 중요하다. Pjm은 정해진 비용 안에서 프로젝트를 완수해여하며 되도록 적은 비용을 사용하는게 목적이다. 비용은 곧 리스크과 연결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딜리버리다.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결과를 승인 받고 인도하는 것. 이들이 그들의 최종 목표다.
B2C에선 낯선 롤일 수 있지만 B2B에서는 필수적인 두 직군이다. 두 담당자의 목표가 다르기에 현실에서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프로젝트 중반에 나타난 혹은 발견한 고객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선 프로덕트에 기능A를 추가해야한다. 그러나 프로덕트의 비전이나 프로덕트가 집중하는 사용자 가치와 어긋나는 기능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프로덕트에 해당 프로젝트만을 위한 코드를 추가할 수도 있고. 특정 기능을 해당 프로젝트만을 위한 기능으로 프로덕트로 판단하고 외주를 주거나 사내 개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곧 외주와 운영을 위한 별개 리소스 할당 등의 비용 문제로 이어진다. 프로젝트와 프로덕트 간 대립이 발생한다.
그렇기에 프로젝트 - 프로덕트를 연결하는 SI 혹은 프로젝트 특화 요구사항 해결을 위한 집단이 필요하다. 이를 그냥 외주로 처리할 수는 있으나 아주 좋은 방법은 아니다. 중간 영역에서도 공통 부분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외주업체는 내부 집단에 비해 책임의식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 중간에 해당하는 집단에게는 요구사항 분석 능력과 최소 기능 개발이라는 엄청난 능력을 요한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역량에 따라 작게는 프로젝트 비용과 크게는 프로젝트 성공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덕트는 시작 시점에 종료 일정을 정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는 시작 시점에 납기일이 정해진다. 여기서부터 둘을 관리하는 방법이 다르고, 둘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이 차이점을 이해하는 사람과 일하면 프로덕트와 프로젝트간 발생하는 문제를 보다 지혜롭고 스무스하게 처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이해할 필요가 있나?라고 한다면 이해하고 일을 하면 짜증과 화가 덜 나 심신에 이롭다.
+ 프로덕트와 프로젝트를 하나의 툴에서 심플하게 관리할 수 있는 툴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