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국내에 서비스 중인 OTT는 물론이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퍼블리, 북저널리즘, 얼룩소 등)와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집무실, 취향관 등)를 모두 구독 한 적이 있고 대부분 아직까지 구독중입니다. 대부분은 구독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요금제를 확대하면서 불경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러 서비스 중 왓챠는 제가 가장 오랜 기간 사용한 서비스라서 구조조정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씁쓸했죠. 제가 좋아했던 오리지널시리즈 '좋좋소'가 시즌을 거치며 흡입력이 떨어졌을 때에도 그랬습니다. 어제 왓챠에서 보낸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왓챠 유저 대상 설문조사"였고, 설문조사 시작하기를 누르자 <왓챠 유저의 광고형 요금제 인식 관련 설문조사>라는 제목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1️⃣ 메일 제목에는 전혀 없었던 '광고형 요금제 인식'이라는 주제가 설문조사 첫 화면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2️⃣ 넷플릭스가 그랬듯, 유튜브나 스포티파이가 정착시킨 광고형 요금제를 왓챠도 도입하려는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3️⃣ 만약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었다면 이걸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로 진행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만에 "왓챠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4️⃣ 오히려 초기 가입자 중 최근 탈퇴한 고객, 탈퇴 징후가 보이는 사용자,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정성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광고형 요금제 사전신청 알림' 버튼을 통해 신청을 받거나 테스트 그룹을 대상으로 프리토타입(pretotype) 기반 리서치를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5️⃣ 프리토타이핑(pretotyping)은 제품의 가장 단순한 버전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테스트하는 방법인데 스마트폰으로 식당을 예약하는 포잉(Poing), 핀테크 토스(toss) 모두 초기에는 시스템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예약과 송금 처리를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