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타트업의 발전을 위해 해외로 나가야한다면서 글로벌 키워드를 들고 나와 파는 인간들이나 회사(?)들이 하나 둘 꾸역꾸역 나오고 있다. 예견되었던 장기적인 경제침체가 오고 더이상 국내에선 답이 안나오니 스타트업들이나 스타트업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이나 관에서 난리 직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다들 만만한 동남아 이야기가 대부분이지, 하물며 중국과 일본 이야기도 거의 없다. 미국과 유럽? 무슨 신사유람단도 아니고 비즈니스 트립이나 전시회 지원 정도 빼고는 사실 거의 전멸이다. 현지 딜러나 투자사 소개 정도 더있기는 한데, 대부분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에 나라에서 퍼주는 돈 많다는 걸 잘 알고 그 돈 벌러들어오는 미국과 유럽의 네이밍 육성기관의 영업사무소가 주도하다보니 실제 성과는 거의 전무하다. 이들이 탐나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보면 하는 건 뒤로 따로 접촉해서 자기네 현지에 법인 설립(플립) 조건을 건다. 그런데 말이다. 동남아가 그렇게 만만할까? 이미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진출해서 단단히 자리 잡은 스타트업이나 스타트업 이해관계자들이 여럿 있고, 그 상황에 다들 우르르 가니 경쟁만 더 치열해진다. 무엇보다도 본질적으로 쉬운 시장도 아니고 고객 성향도 완전 다르다. 조금이라도 현지를 일로 직접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아주 간단한 예시 하나만 들어도 너도 나도 진출할거라는 베트남 시장의 경우, 일반적인 수준은 많이 낮고 북부와 남부 고객 성향도 완전 다르지만 상류층은 상상 이상으로 잘산다. 싼 제품과 서비스는 아주 싸야 팔리고, 상류층의 눈높이는 그냥 우리나라 청담동 생각하면 된다. 한마디로 돈벌기가 우리나라보다도 힘들단 말이다. 기타등등 상세하게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은 국내에서 스타트업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처음부터 진출국가나 지역용으로 개발하지 않고서는 대충 K유행과 트렌드에 기대서 나가는 건 어림없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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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오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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