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남성 고객도 붙을 수 있고, 투자 대비 효율도 좋기 때문입니다
[아티클 3문장 요약📑]
1️⃣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가 보여주듯이 잘 만든 작품 하나가 일으키는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유독 쿠팡플레이는 반대로 스포츠 중계에 더 힘을 쏟는 특이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 쿠팡플레이가 드라마보다 스포츠 중계에 힘을 쏟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쿠팡의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가 여성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남성향 콘텐츠인 스포츠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성 고객층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3️⃣ 또한 스포츠 중계는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투자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는데, 일례로 '어느 날'은 총제작비 100억 원이 들어갔지만, K리그 중계권은 21년 기준으로 112억 원으로 투자 규모가 차이가 없고, 스포츠는 한 시즌 자체가 거의 1년 가까이 진행되며, 락인 효과도 크기 때문에 더 장기간 시청자들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묘한 관점➕
사실 스포츠 중계에 진심인 건 쿠팡의 롤모델 아마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존은 NFL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여 아마존 프라임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도 했거든요. 다만 쿠팡이 더 나은 점은 국내 스포츠 시장이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하해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야 더 글로리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니 통큰 투자가 가능했지만, 사실 국산 OTT 플랫폼들이 이를 따라하는 건 무리였으니까요.
더욱이 쿠팡을 칭찬하고 싶은 점은, 단순히 빈틈을 공략한 걸 넘어서, 축구계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을 정도로 K리그 중계 기획을 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쿠팡의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하면서, 쿠팡플레이와 로켓와우를 강화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사실 돌이켜보면 초창기 쿠팡플레이의 롱런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행보만 보면 충분히 합격점을 줘도 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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