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랜만에 스타트업을 인수했네요. 동영상 압축을 위한 AI 알고리듬 개발 스타트업 '웨이브원(WaveOne)'이 주인공입니다. 웨이브원은 수십년 된 비디오 코덱의 패러다임을 AI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2016년 루보미르 부르데프(Lubomir Bourdev)와 오렌 리펠(Oren Rippel)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들은 창업 전 메타의 AI 연구 부서의 창립 멤버였으며, 메타의 컴퓨터 비전 팀에서 Facebook의 콘텐츠 조정, 시각적 검색, 피드 랭킹을 담당했습니다. 인수 전 웨이브원은 코슬라벤처스(Khosla Ventures), 벨라 파트너스(Vela Partners), 인큐베이트 펀드(Incubate Fund), 오메가 벤처 파트너스(Omega Venture Partners), 블루 아이비(Blue Ivy) 등으로부터 900만 달러(약 117억 원)를 투자받았습니다.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인데요.
지금은 동영상 압축 및 압축 해제의 표준 알고리듬 처리가 파편화되어 있습니다. 압축은 콘텐츠 제공자 측(예: YouTube 서버)에서 처리하고 압축 해제는 최종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처리합니다. 물론 효과적인 접근방식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코덱은압축 또는 압축 해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선 사항이 전파되는 속도가 느립니다.
웨이브원은 스마트폰, PC에 내장된 AI 가속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콘텐츠 인식' 영상 압축 및 압축 해제 알고리듬을 만들었습니다. AI 기반 장면 및 객체 감지 기능을 활용하는 이 스타트업의 기술은 기본적으로 비디오 프레임을 '이해'하여 예를 들어 대역폭을 절약하기 위해 (사진 및 영상 속) 다른 요소를 희생하여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사용 가능한 비트를 기반으로 '최선의 추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역폭이 갑자기 제한되어도 영상이 멈추지 않고 재생됩니다. 해당 시간 동안 디테일이 덜 표시될 뿐이고요.
유튜브는 AI 기반 동영상 코덱을 사용해서 효율적인 스트리밍을 하려고 합니다. 동영상 압축을 조금만 개선해도 대역폭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스트리밍되는 콘텐츠 유형에 따라 Apple TV+와 같은 서비스에서 더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 속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유튜브는 딥마인드의 보드게임용 머신러닝 알고리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