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질문자님의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해볼 일은 팀에 제안하는 겁니다.
"A라는 기술을 쓰면 이 부분을 시스템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입해봐도 될까요?"
"B를 리팩토링하면 앞으로 유지보수 하는데 가독성이 좋아질 것 같은데 함께 리팩토링과 이를 위한 클린코드로 작은 세션 같은 것 해보실래요??"
제안을 한다고 보통 다 먹히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
그래도 최소한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평소에는 심드렁해보이기만 하던 개발자분도 은근 동기부여되서 같이 해보려고 하는 케이스도 있어요.
실제로 저는 Mybatis와 겸해서 애매하게 사용하던 JPA를 더 강화하고 Querydsl 도입을 제안한 뒤, 퇴근하고 카페에서 김영한님의 책과 강의를 통해 세션을 준비해 팀원분들께 계속 공유하면서 결국 레거시를 다 제거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어차피 떠날 거라면" 할 수 있는 제안이나 말은 다 해보고 떠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글의 내용에서 "최소 1년은 채워야할지" 라는 말이 마음에 걸리네요.
아마도 주변에서 1년은 채워야지 라는 말이나 글을 엄청 듣고 보셨을거라 짐작됩니다.
저는 첫 직장에서 1년을 못채우고 퇴사를 했었고 고민하던 때 그 말 엄청 들었습니다.
그치만 결국엔 되게 좋은 선택이 된데다가 오히려 남아있던 분들에 비해 기술적인 성장이나 당장 연봉까지도 달라졌어요.
그러니 혹시라도 1년은 채워야지 라는 마음의 짐이 있으시다면 그건 과감히 버리시고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면서, 또 동시에 지금하시는 것처럼 퇴근 후 포트폴리오 준비를 꾸준히 하다가 기회가 오실 때 재직기간 같은 건 고민하지말고 쿨하게 떠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