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에서 레퍼런스로 들고 오는 광고대행사
'스튜디오 좋' 일명 스좋. 강렬한 이름이고, 광고 바닥에서는 매우 유명한 브랜드이기에 마케팅, 광고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곳이다. 나도 광고대행사에서 경쟁 PT를 준비할 때 스좋의 광고물을 자주 참고했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광고대행사가 아이데이션을 하는 단계에서 한번씩은 참고하거나,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퍼블리에서 기회가 되어, 스좋 팀을 인터뷰하게 되었는데 꽤나 내용이 알찼다. 특히, 외부적으로 잘 알려진 남우리 CD님이나 송재원 아트님이 아닌 찐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기회였다. 인터뷰는 너무 좋았지만, 인터뷰가 끝나고 집을 가면서 작은 자괴감이 들었다. "아, 나는 왜 저렇게 일하지 못했을까?" 많은 광고대행사가 스좋처럼 일하고 싶어하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우선 "일정을 미뤄가면서 제안서를 갈아 엎는 것" 자체가 일반적으로 쉽지 않은데, 경쟁 PT 자체가 다른 대행사와 함께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일정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제안서를 준비하다 보면, 우리의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거기서 제안서를 갈아엎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미 일정도 너무 많이 써버렸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소재 제작 같은 제작의 영역에서는 더욱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그러면 최대한 보수하면서 방향을 살짝 트는 방향으로 마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스좋팀처럼 일할 수 없지만 스좋이 일하는 방식에서 분명히 배울 수 있는 점은 있다. 이건 회사 by 회사여서 아닌 경우도 있지만 내가 경험했던 3곳의 대행사를 기반으로 1가지만 골라본다면, * 니꺼 내꺼 없는 아이디어, 아이디어는 누구나 스좋 인터뷰에서 가장 부러웠던 포인트였는데, 스좋은 기획자,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구분없이 모두가 아이데이션을 같이 하고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거기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유롭게 디벨롭을 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내가 일했던 광고대행사에서는 보통 기획자들끼리 아이데이션을 진행한다. 특히 전체 컨셉이나 방향성을 제시하는 소위 '앞 단'은 기획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이 시간에 디자인팀은 보통 디자인을 위한 레퍼런스를 찾거나 브랜드의 기존 디자인을 체크하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이 방식은 효율적이다. 늘 시간이 부족하고 촉박한 대행사 입장에서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이런 경우에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굉장히 갑-을 관계처럼 일할 수 밖에 없다. 기획자가 잡은 방향성에 맞는 소재를 제작할 수 밖에 없고, 디자이너의 의견은 묵살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기획의 의도를 설명하는 시간에 오히려 리소스를 많이 쓰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기획자의 시선으로만 진행하는 기획은 한계가 있다. 실제로 집행해야 하는 부분을 크게 걱정하는 기획자도 있고, 소위 '잘 팔아본 경험'이 있는 기획자들은 그런 아이디어만 가지고 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디자인이나 영상팀 등 다른 부서에서 공유해주는 신선한 영감이 크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마케팅을 기획하고 광고를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면 좋을 콘텐츠가 나왔다. '기깔난 캠페인'은 '기깔난 아이디어와 기획'에서 시작된다. 캠페인의 결과물만을 보고 레퍼런스를 삼고 부러워하기 보다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 그것을 공유할 수 있을 기획으로 다듬는 방법을 스좋의 언어로 보기를 추천한다. https://publy.co/content/7460?s=imklp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