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글로벌 IT 기업들이 몸집이 커지면 늘 마주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규제들 인데요, 작년 까지만 해도 '개인정보보호' 와 관련해서 오르내리던 구글과 페이스북에 더해 아마존과 애플 까
대형 글로벌 IT 기업들이 몸집이 커지면 늘 마주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규제들 인데요, 작년 까지만 해도 '개인정보보호' 와 관련해서 오르내리던 구글과 페이스북에 더해 아마존과 애플 까지도 올해는 '반독점법 규제'와 관련하여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 발간한 약 400 페이지 짜리 리포트가 시발점이었는데요, 이 리포트에는 왜 글로벌 빅 IT 테크 기업들이 반독점법을 위반할 우려가 있는지, 반독점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경쟁의 저하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불이익이 돌아갈지 까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의 결론은 글로벌 빅 IT 테크들을 분할 하자는 것입니다. 이에 아마존은 왜 반독점 규제가 오히려 IT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지를 이야기 하며, 심지어 자신들은 월마트 같은 대형 경쟁자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이를 반박하였습니다. 페이스북도 이미 자신들은 내부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경쟁하는 등 내부 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의도와 역량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고, 만약 글로벌 빅 IT 회사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가 분할되면 어떤 일이 일어 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대형 테크 기업이 분할 되면 플랫폼 비즈니스는 어떻게 되는 거지?' 였습니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 수수료와 관련해서 뉴스에 종종 나오면서 사람들의 반응이 많이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애플과 구글이 입점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과다한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시선도 있었고,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지원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만한 수수료 라는 의견도 있었죠. 확실한 것은 플랫폼은 콘텐츠와 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요즘에야 많은 영역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지만, '앱스토어' 가 등장하기 전에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 '플랫폼'이 생소하던 시절이었죠. 모두가 플랫폼을 세우기 시작했을 때 다들 깨닫기 시작한 것은 플랫폼 만큼 중요한게 '콘텐츠'라는 것이었구요. 이를 가장 절실하게 증명한 것이 바로 넷플릭스 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죠) 다만, 콘텐츠는 개인이나 소규모 비즈니스가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유튜버나 1인 개발자 처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많은 영역에서 너도 나도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할 때, 적은 자본으로 수많은 콘텐츠를 유입, 소비 시켜야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죠. 아마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도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을 구글이나 애플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을겁니다. 시장에 경쟁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 입니다. 이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 고객이건 개인 고객이건 소비자는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고 경쟁은 이를 보장해주죠. 미국 발 글로벌 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가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