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대학 4년도 경력이다

대학을 졸업한지도 오래된 시점이지만 후배분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면 꼭, 졸업 전 한가지 이상의 전문분야를 만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면접에서는 우리는 전공으로 그 사람을 일차적으로 판단한다. * 대학시절은 내 미래를 알아가기 위한 탐색시절이라고 많이들 말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대학 전공과 무관한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도 많고 뒤늦게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그럼에도 "수학과"를 전공했다면 수학을 잘하겠다고 생각하고 "영문학과"를 졸업하면 영어를 잘하겠다는 인식을 하기 마련입니다. * 그런데 만약 "영문학과"인데 토익이 700점이다 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4년 동안 무엇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를 설명할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생각보다 전공에 대해서 잘 모른다. * 저는 "산업공학과"를 전공했는데요, 혹시 얼핏 들으면 어떤 것을 배우는지 바로 아시겠나요? 앞서 "수학과"에 비하면 잘 와닿지 않으실겁니다. 김범석 카카오 의장,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의 주로 기술 기업의 대표가 많은 "공대의 경영학"이라 이미지가 있습니다. * 그러나 저는 통계와 데이터마이닝을 전공하고 IT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같은 전공을 가진 주변 친구들은 경영과학, 신뢰성공학, 금융공학을 전공하며 반도체, 물류, 제조, 금융 같은 여러 산업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같은 전공임에도 완전히 서로 다른 필드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 전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3. 그러니 하나만이라도 잘하자. * 좀 다른 이야기로 새면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국내 유일 "바둑학과"가 있는데요. 작년에 과를 폐지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듣게되었습니다. 지난 2016년 "알파고vs.이세돌" 대전 때 매스컴에 오르내리던 이색학과였지만 현실은 취업률이 낮다는 인식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 사실상 프로바둑기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진로가 잘 떠오르진 않습니다. 이럴 때는 드라마 이 떠오르는데요.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는 바둑을 공부하다 입단에 실패하고 뒤늦게 취업을 하며 쓰라린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장그래는 바둑으로부터 배웠던 내용(사활, 수읽기, 자충수, 착수, 패착, 훈수 등)을 바탕으로 미생에서 완생으로 한 단계씩 나아갑니다. 바둑으로 다져진 그의 인생 철학에서 만큼은 그는 전문가입니다. 이것이 제가 말한 최소한의 전문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대학 졸업할 때 반드시 하나의 전문분야만큼은 만들어봅시다. 알베르 카뮈의 명언을 패러디해보며 글을 마무리 해봅니다. > "아아, 특정 나이가 지나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전공(~얼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Alas, after a certain age every man is responsible for his major(~face~) -알베르 카뮈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