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55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868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스무 살 때 막연히 학교를 세우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과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학교를 세우겠다는 꿈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비웃거나 무시하는 것이 반응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제 능력을 확인하고 나니 학교는 만들지 못하겠다고 포기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훌쩍 지나 마흔 중반이 된 지금 다시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되살아났습니다. 꿈이 환생하게 된 배경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인 커리어 코칭을 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덕분입니다. 꿈을 꾸는 청년들이 현재 하고 싶은 일과 과거 그들의 십 대 시절 소망했던 일이 달라졌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왜 놀랬냐하면 저도 그렇거든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아쉽습니다. 중요한 건 저나 제가 만난 청년들이 왜 어릴 적 꿈을 이루지 못했나 그 이유와 원인입니다. 우리에게 어린 시절부터 꿈의 중요성과 꿈꾸는 방법,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서 학교와 가정에서 알려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 선생님과 가정 교육을 담당하는 부모님을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과거의 대한민국이 전쟁을 겪고 가난을 극복하여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꿈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마음이 전부였습니다. 잘 먹고 잘 살게 된 지금은 달라져야 합니다. 여전히 먹고살기 어렵다고요? 경제가 불황이라 취업하기 힘들고, 내 집 마련이 어려워서 꿈까지 포기하며 산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꿈과 외부요인이 얼마나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사는 것과 시대가 어려운 것이 우리가 꿈을 포기하며 살 만큼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영양 과잉으로 며칠 굶어도 충분히 사는 데 지장이 없는 현대인의 풍요로운 삶이 우리의 영을 같아먹고 있다고 보입니다. 진짜 다이어트가 필요한 부위는 욕심으로 살찐 마음이 아닐까요?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리며 그 일을 통해 먹고 살수 있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돈이 있어야 사고 싶은 전자기기를 사고, 해외여행도 가며 사는 안정된 삶을 꿈꾼다면, 어쩌면 그런 사람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며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청년들, 아직도 꿈을 찾고 싶은 장년과 노년의 인생을 사는 분들과 함께 꿈을 찾고 실현하고 싶습니다. 이들과 함께 실컷 이야기하고 간절히 노력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실 이 마음과 생각 외에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을 체계적으로 알려줘야 하는지 이제부터 고민을 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변 사람들이 제 꿈을 비웃고 하지 말라고 말려도 학교를 만들겠다는 꿈을 접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스무 살과 지금이 달라진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저 같은 비천한 자를 통해 사람들을 돕기 원하시는 큰 능력의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학생이 단 한 명이라도 저는 학교를 시작할 것입니다. 준비가 부족하다는 제 생각은 내려놓고 지금도 꿈을 이루지 못해 아쉬워하며,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