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80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893 청소년 시절 그러니까 편의상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닐 때 꿈이라고 불렀던 직업적 목표가 뚜렷하게 있었나요? 커리어 상담 시간에 묻는 필수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꼭 하는 이유는 직업에 대한 희망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확인하기 위한 목적과 청소년 시기에 관심사는 무엇이었나 확인하고, 얼마나 진지하게 직업에 대해서 고민했으며 직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했는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청소년 시절 가졌던 직업적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사람 중 80% 이상 특별히 바라고 원했던 직업은 없었고 막연하게 과학자, 대통령, 운동선수 등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생활기록부 작성 용도로 갖고 있었다고 답변합니다. 이 질문을 받은 사람 중 10 % 정도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직업을 꿈으로 갖고 있었다고 답변합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본인의 꿈은 아니고 주변 어른들 바람이었고, 그 바램도 자녀 또는 제자의 특성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제공한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 질문을 받은 사람 중 나머지 10% 미만의 친구들은 아주 뚜렷한 직업적 목표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또렷한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너무나 다양하며 오늘 이 글에서는 생략합니다. 깜짝 놀랄만한 사실은 청소년 시절에 꿈꾸던 직업적 목표를 20대 이후까지 계속 연결하여 발전시키거나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100명 중 1-2명, 1% 이하라는 것입니다. 청소 시절 바라고 원했던 깊이와 정도의 차이 없이 20대가 되면 과거와 다른 꿈을 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직업적 목표는 변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나이가 들면서 정보가 축적되고 그에 따라 삶의 우선순위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직업적 목표도 달라질 수 있죠. 안타까운 건 청소년 시절 꿈꾸던 직업을 포기하는 이유가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이라는 점입니다. 생각해 봤는데 잘 못할 것 같아서, 맛보기로 조금 해보았는데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그 직업으로는 돈을 많이 못 벌 것 같아서, 엄마와 아빠, 선생님 등 주변 어른들이 다른 직업을 더 추천해서 등 과거의 꿈을 포기한 이유는 그랬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할 수 없게 되어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이런 불가항력적인 이유보다 자의에 의한 포기가 더 아깝고 슬프게 느껴집니다. 그럼 현실에 순응하고 잘 먹고 잘 살면 좋은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물리적 환경은 조금 더 부유해졌을지 모르지만 마음은 항상 다른 무언가를 갈망하며 사는 것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심의 진원지는 직업적 목표가 잘못 설정된 청소년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청소년 여러분, 그리고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 또 청소년기를 거친 청년 여러분! 모든 분들에게 간절히 호소해 봅니다. 자기 자신과 자녀, 청소년 시절을 거친 현재,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본인이 원하는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묻거나 따지지 말고 무조건 전폭적인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이렇게 말해 주세요. "넌 무엇이든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