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42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955 🙋🏻♂️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새로운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걷은 것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잔뜩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무슨 일을 할까?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저 사람은 지금 바쁘게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 산책을 하고 있거나 벤치에 앉아 있거나 상점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신기해합니다. 이 시간에 저 사람들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아마 저를 본 사람 중 누군가는 저 녀석은 왜 두리번거리며 혼자 걷는 걸까?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제는 한남동에서 여의도까지 걸으며 이런 생각과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데 매일 나 혼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는지 걱정하고 고민하는 건 아닌가? 말로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유명해지고 싶어서 아등바등 열심을 내고 있는 건 아닌가? 세상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만 해도 이렇게 좋은데, 굳이 부와 명예를 얻으려 일에 매몰된 건 아닌지, 일을 많이 해야 착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개미처럼 세뇌 당한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노량진을 지나며 수많은 학원들과 그 속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을 보았습니다. 공무원, 경찰관, 중국어 등 각종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진짜 그들이 바라고 원하는 일을 준비하는 걸까? 그중에는 진짜로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특별한 꿈을 갖지 못해 우연히 알게 된 직업, 또는 세상이 안정적인 직장이라고 하니 도전해 보는 것도 있겠지? 누가 저에게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며 노량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면 좋겠다고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꼭 대단하지 않아도 되는 데 뭔가를 이루려는 마음과 잘 해서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는 것 같아요. 오늘 이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에도 어제 산책하면서 느낀 점을 써야지 했다가 아니 그걸 누가 읽어?! 더 멋있는 소재를 가지고 더 멋있는 말을 해야 하지 않겠어? 충동이 들었습니다. 겨우 아니야 난 그런 멋있는 사람이 아닌 걸 그냥 생긴 대로, 생각나는 대로 솔직하게 쓰겠어 하고 멋있는 척하고 싶은 충동을 이겨냈습니다. 하고 싶은 일 하며 살면 충분합니다. 아니 그냥 오늘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단할 것도, 특별히 멋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리 대단하고 멋있는 척해도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그냥 사람(1)로 보일뿐입니다. 배짱이 같이 살자고 하는 건 좀 과하지만, 지독한 워크홀릭 일개미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즐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