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ByteDance의 캡컷>
혹시 바이트댄스를 틱톡으로만 알고 계신 분은 여기 안계시죠?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편집기 CapCut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3억명을 넘었습니다. 3억명 숫자의 의미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의 합보다 많기에 이미 기본 소셜 비디오 기본 앱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TikTok 플랫폼과의 호환성에 중심을 두고 짧은 세로 동영상을 보다 전문적이고 세련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시작했지만, 이젠 이미 이 시장의 주인이었던 Adobe, Apple, Canva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1. 인기 이유: 인기의 주요 이유는 템플릿, 스티커 오버레이, 전환, 필터, 음악 라이브러리 등이 미리 로드되어 있어 동영상 개선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편집자뿐만 아니라 빠르고 쉬운 도구 세트를 원하는 전문가에게도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기기간 호환성도 뛰어나 모바일 앱, 태블릿 용에 웹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데스크톱 기기에서도 무리없이 동작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무료'입니다. 전문가급 편집 효과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Pro 버전도 있지만, 굳이 짧은 동영상 편집에 프로 버전을 사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2. 마케팅 근본: 틱톡 CapCut이 TikTok의 모회사인 ByteDance의 소유라는 점에서 TikTok에 제품 홍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입니다. 캡컷 사용이 무료지만, 영상 편집 후 맨 마지막에 추가되는 캡컷 워터마크는 10억명의 MAU를 가진 틱톡플랫폼에서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따로 광고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본인들의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마케팅 방법은 바이트댄스가 지난 달 발표한 오픈AI의 소라와 비슷한 영상생성 AI 서비스 Jimeng AI도 이용할 겁니다. 이렇게 플랫폼을 소유했다는 점에서 서비스 생태계를 지배해 온 어도비(프리미어)와 애플(파이널컷프로), 캔바가 위협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제가 깜짝 놀란 부분은 콘텐츠마케팅과 SEO가 최고입니다. 예를 들어 "프리미어와 캡컷' 혹은 '파이널컷프로와 캡컷'을 비교하는 검색을 하면 일반적으로 최상위 결과에 캡컷의 자체 비교 가이드가 표시됩니다. 엄청나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Final Cut Pro에서 흔들리는 영상을 어떻게 안정화 시키나요? " 라는 질문에는 안정화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동시에 CapCut을 이용하여 '대안'을 홍보하는 글이 나옵니다. 3. 어도비, 애플은 뭐하나? 지금까지 거의 손놓고 당한 상황이라, 지금 정신을 차리고 뭔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도비의 경우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슬림화된 버전의 프리미어를 개발 중이라고 하고, 이미 제공되고 있는 Adobe Express를 강화하겠다고 합니다. 파이널컷프로의 Apple은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의 아마추어 및 라이트 유저보다는 하이엔드 비디오를 제작하는 전문가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CapCut은 모바일 및 소셜 비디오 TikTok과의 호환성, 그리고 편집 초보자에 대한 접근성에, 템플릿, 스티커 오버레이, 전환, 필터, 음악 라이브러리를 모두 무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계속 강세를 유지할 듯 합니다. 4. 틱톡 금지? 요즘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 미국 내 TikTok 금지 법안시행으로 CapCut과 ByteDance가 출시한 다른 앱인 Lemon8, Hypic, Lark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하는 소문이 많죠.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캡컷같은 경우엔 틱톡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서 소프트웨어만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중요한 것은 CapCut을 이기려는 라이벌들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세련된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려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계속 찾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