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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218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31 어제 길을 걷다 뜨거운 우정을 만났습니다. 하굣길에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던 두 사내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서로를 마주 보았습니다. 이번엔 두 순을 맞잡고 "잘 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내가 "축하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내가 "고마워"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축하를 건넸던 사내가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무엇을 축하하는지 안 물어봐?" 두 사내의 대화 내용이 궁금했으나 가던 길을 멈추고 이야기를 엿들을 순 없었습니다. 아무리 두 사내가 어린 초등학생이라도 둘의 프라이버시와 우정을 저의 값싼 호기심으로 채우기 싫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뜨거운 우정을 나누던 사내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오후 2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라 날씨가 너무 더웠습니다. 이 정도 날씨면 금술 좋은 부부 사이라도 손을 잡고 걷진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해서 그런지 두 친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두 친구 이마와 뺨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분명히 보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손을 잡고 걸었고, 헤어지는 순간에는 두 손을 맞잡고 다정하게 마주 보며 인사했습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관계의 사람으로부터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당신은 친구가 몇 명 있나요?" 사실 이렇게 직설적인 어감이 아니라 완곡한 표현이었는데 짧은 지문을 위해 각색했습니다. 그럼 저는 이 질문을 받아들고 한참을 고민합니다. 떠오르는 친구를 세아리다가 중간에 머뭇 거리기도 합니다. '이 친구도 포함하는 것이 맛나?' '이 친구는 나를 친한 사이로 생각하고 있을까'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괜찮은 질문에, 혼자 진심으로 친구 얼굴과 추억을 떠올립니다. 여러분은 친한 친구 몇 명이나 가지고 있나요? 저는 5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길을 걷다 보면 다툼을 하는 남과 여 커플을 아주 가끔 봅니다. 욕을 하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둘의 냉랭한 기운이 감지되어 '지금 두 분 다투시는구나'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다툼을 하실까 궁금합니다. 다툼 내용과 누가 더 잘 못했는지, 그리고 저렇게 싸우면 화해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낼까? 아님 그대로 헤어질까 상상합니다. 우정이란 서로의 민낯을 보여주고 보게 되는 것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못나고 이상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그런 모습을 봐도 사랑할 수 있는 사이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생얼, 방귀 뀌는 모습, 입 주변에 고추장이나 밥풀 같은 음식 찌꺼기를 불인 모습까지도 사랑하는 것이죠. 아무렴 어떻습니까? 겉모습은 껍데기이고 알맹이를 사랑하는 것이죠. 오늘은 사랑하는 친구에게 카톡 한 줄 보내렵니다. "잘 지내냐? 보구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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