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시대 속 내가 살아남는 법, 사실 별 거 없다. 딱히 이렇게 살아서 엄청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입에 겨우 풀칠하며 살고 있는 하루살이 인생이고 그래서 겸손의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살아
관종의 시대 속 내가 살아남는 법, 사실 별 거 없다. 딱히 이렇게 살아서 엄청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입에 겨우 풀칠하며 살고 있는 하루살이 인생이고 그래서 겸손의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살아남는 법‘이라는 표현을 쓴거다. 21세기 들어와서 어느 산업, 어느 시장이 안 그런 곳 얼마나 있겠냐마는 내가 주로 활동하는 영역은, 교육과 컨설팅업 등 지식산업은 특히나 완전히 관종과 샐럽의 세상이다. 기존에 수십 수백 아니 조금 과장해서 수천년간 인류 역사상 당연하게 여겨졌던 전문가와 지식인의 개념이 산산조각났다. 수많은 검증을 거치면서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인증을 어렵게 받아 겨우 남들에게 전문가와 지식인 칭호를 받고 리스펙트 받으면서 역할을 다해온 과정이 더이상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검증과 인증 대신 대중이 좋아하는 관종에 샐럽이라는 자격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보니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대중을 홀릴 능력만 있다면 사기꾼이나 허세꾼도 전문가나 지식인으로 포장되는건 흔한 일이 되었다. 이 바닥이 인지도 뿐 아니라 신뢰도를 동시에 갖춰야 일을 할 수 있는 바닥임을 생각하면 역설적이다. 이런 시대에서 이런 일을 하면서도 난 관종이나 샐럽을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양하는 편에 가깝다. 자랑할 지식도 없고 인사이트는 얕아서 자랑할 거리가 없기도 하지만, 넓고 깊은 세상에서 내가 알거나 경험한 극히 일부를 가지고 세상이 이런거고 나는 잘났다고 생각할만큼 큰 사람, 똑똑한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알고 경험한 거 잘 엮고 정리해서 다른 사람들이 실수할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걸 목표로 삼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뿐이다. 관종과 샐럽들이 성공 방정식을 알려준다고 쉽게 말하는데, 난 그렇게 말하는 패기나 뻔뻔함이 몰라울 뿐이다. 싸이월드 시절 ‘오늘의 멤버’도 되어보고, 블로그부터 페이스북, 브런치와 커리어리까지 과거도 지금도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왠만큼은 어디 빠지지 않을만큼 규모감도 반응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서 유명해져야지, 이걸 이용해서 돈벌어야지 생각하진 않는다. 정확하게는 20대 때는 나 역시 그랬지만 그 시절 이후는 오히려 너무 주목을 받으면 반대로 억제시키고 누르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최소한 나한테는 필요 이상의 타인의 관심은 오히려 불편하고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경험하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 삶의 신조 중 하나이자 균형과 기준 중 하나다. 관종과 샐럽이 대세인 이 바닥에서 선택한 방법이 ’아예 고전적이고 본질적으로 가고 필수 선택 조건인 인지도와 신뢰도 중 신뢰도에 힘을 실어서 나다움을 만들고 어필하자‘였다.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 받고 오래동안 지속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과 성과, 능력과 가능성으로 증명 받으며 레퍼런스를 쌓아가 그 자체가 나다움이자 차별적 경쟁력이 되게 하고자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아는 사람들이 주위에 소개해주고 만족한 사람들이 다시 불러주고 또 주위에 소개해주는 지극히 고전적인 네트워킹 입소문 마케팅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매번 스스로 증명해야하는 무식하고 고단한 과정이지만 그만큼 단단한 방법이라 믿고 사업 시작한 이래 계속 이렇게 하고 있다. 그렇게 해오길 8년, 큰 돈은 못벌어도 극한 경쟁 서바이벌인 이 바닥에서 큰 기복없이 꾸준히 살아남아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믿는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오늘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한창 가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