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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LG아트센터 대표직에서 퇴임한 후 리더십 코칭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때는 제1 커리어를 끝내면 그 경력을 바탕으로 2~3년 다른 기관에서 뭘 좀 하다가 은퇴하는 게 보통이었어요. 나

❶ LG아트센터 대표직에서 퇴임한 후 리더십 코칭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때는 제1 커리어를 끝내면 그 경력을 바탕으로 2~3년 다른 기관에서 뭘 좀 하다가 은퇴하는 게 보통이었어요. 나도 그럴까 했는데, 아무래도 일을 더 해야겠더라고요. 공부해서 코칭 자격증을 땄어요. ❷ 직원 교육 분야에 오래 계셨죠? 🅰️LG인화원에서 임원이나 CEO 교육을 담당했어요. 여자라서 주어진 일이죠. 리더 교육은 다들 싫어하거든요. 임원들은 교육받으러 와서도 가르치려고 드니까 얼마나 골치 아파요? 유일한 여성 구성원인 나에게 넘긴 거예요. “그래도 윤 상무님이 얘기하면 그 아무개 부회장님도 들어주시잖아요” 이러면서 자기들 하기 싫은 일을 떠안긴 거지(웃음). ❸ 띄워주는 듯 하면서 실은 기피 업무를 맡긴 거네요? 🅰️시시비비를 가려봤자 더 큰 갈등이 일었을 거예요. 그냥 해보자고 받아들이니까 배짱이 생겼어요. 이유가 어찌 됐든 나한테 오는 일을 잘해내면 위너가 되는 거라고 마음먹었죠. 하다 보니 점점 몰입해있더라고요. 리더십의 영향력이라는 게 막강하다는 걸 깨달았죠. ❹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맡았다가 길을 찾은 셈이네요? 🅰️처음부터 길이 보이진 않았어요. 유명한 석학도 모셔오고, 미국 대학과 협력도 해봤는데 2% 부족하더라고요. 만족도 조사 평점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진짜 괜찮은 건 아니잖아요?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나, 이 사람들이 정말로 변화하고 있나 내내 고민했어요. ❺ 자기가 좋아서 더 잘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러다 코칭 리더십이라는 개념을 만났어요. 구성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을 돕는 리더의 역할에 대한 훈련이에요. ❻ 리더가 어떻게 해야 조직과 구성원들이 잘되나요? 🅰️원리는 단순해요. 경청하라, 인정하라, 혼자 떠들지 말고 질문하라. 상식적으로는 알지만 실행하기가 어렵죠. 위에서 닦달하고 쥐어짠다고 성과가 나오나요? 오히려 부드럽게 이끌어야 된다는 걸 깨달았지만, 사람은 진심으로 변해야 하니까 어려운 거예요. ❼ 임원 뿐만 아니라 대학생 대상 1:1 코칭도 하셨죠? 🅰️난 젊은 사람이 좋아요. 지금도 모임에 여러 세대가 함께 있으면 난 꼭 젊은 사람 곁으로 가서 얘기 나눠요. 대학교 강의는 아무리 멀어도 가려고 해요. ❽ 젊은 사람을 가까이하면서 배우는 게 있나요? 🅰️‘너무 다르구나’를 느끼는 것. 그게 배움이에요. 그들에게 특별히 배울 내용이 있고, 그들만이 아는 지식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다르다는 것 자체가 배움이죠. 요즘 친구들은 이렇구나 있는 그대로 우리 세대가 받아들여야 해요. ❾ 맞아요. 낀 세대인 제가 볼 때는 젊은 세대도 성실하게 사는걸요. 생각하는 게 다르고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죠. 🅰️코칭을 잘 듣고 노력해서 경청을 연습한 리더들은 돌아와서 이런 반응을 보여요. “애들이 다 생각이 있더라고요. 제가 모르는 게 많았어요.” 그럴 때 뿌듯하죠. 그 사람이 진정으로 변했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돼요. 함무라비 법전에도 ‘요즘 애들 버릇없어’가 적혀 있었다잖아요. 인류 역사는 그런 식으로 발전해 왔어요. 무조건 순응해서 꼰대 눈에 예쁜 애들만 가득하다면 무슨 발전이 있겠어요? ❿ 상사랑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어떤 말씀을 해주시나요? 🅰️여러분, 부장님이나 상무님을 보면 거리감 느껴지고 부담스러우시죠? 제가 알기로는 그분들도 여러분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어려워해요. 그러니 마음의 문을 조금 열고, 꼰대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가까워지려는 마음으로 얘기 나눠보면 해볼 만합니다(웃음). ⓫ 어떻게 하면 자신이 이미 가진 좋은 것들, 강점을 발견할 수 있나요?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것도 잠재력을 실험하는 행동을 통해 가능해요. 각자가 가진 것도 끊임없이 변하니까요. 난 뭘 잘하나, 뭐 할 때 행복할까, 어떤 사람과 있을 때 호흡이 잘 맞나…이런 걸 하나씩 확장하면서 인식하는 게 바로 메타인지죠. 복잡하고 어려운 나를 살펴보고 부딪히면서 용감하게 탐험해 봤으면 좋겠어요. ⓬ 조금씩 성공해 보는 경험이 스스로에게 의미가 큰 것 같아요. 계속해나갈 수 있는 자기확신이 생기잖아요. 🅰️그게 성장이에요. ‘할 수 있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를 발견하며 가능성을 점점 여는 것. ⓭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이 점점 드뭅니다. 그래서 선배의 존재가 소중하고요. 여자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씀이 있나요? 🅰️저도 나서고 싶어 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그런 저에게 수십 년 지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겸손한 척하지 말라고. 선배의 경험을 공유해 주면 도움이 될 친구가 얼마나 많은데 어디서 겸손한 척하고 있냐고. 그 말에 충격받은 뒤로 저를 세상에 끄집어내게 됐어요. 책도 쓰고, 도 출연하고, 강의도 하면서 내 경험을 나누고 있어요. 아무리 큰 조직, 세련된 외국계 회사라도 강연을 듣다가 한두 명은 울어요. 그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일하는 여성 모두가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다 꺼내 쓰면 좋겠어요. ⓮ 겸손하지 않아야겠네요. 내 경험에서 도움받을 후배가 많으니까요. 여성끼리 더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뭉쳐야 될까요? 🅰️여성은 아직도 마이너리티고, 사회는 적은 기회를 내주면서 여성끼리 서로 경쟁하게 만들거든요. 그 압박 속에서 시야가 좁아지고 살아남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죠. 그럴수록 멀리 내다보면서 노력해야 해요. 여성들은 숫자도 적고 교류하는 기회도 적다 보니 점점 외톨이가 돼서 고군분투해요.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과감히 뭉쳐야 해요. 경쟁에서 한 명만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그래, 네가 먼저 해 나는 좀 나중에 갈게’ ‘고마워, 다른 기회가 있을 땐 내가 밀어줄게’ 그런 마음으로요. 그래야 목소리를 내서 이 사회를 설득하고 바꿀 수 있죠. 이걸 혼자 하기는 어려워요. 내 인생의 목표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후배들에게 만들어줄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서로 도와주세요. 그것으로 얻는 게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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