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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관점: 좁혀볼까 (전문성) vs. 넓혀볼까 (새로운 도전)

트럼프 대선 성공에 큰 도움을 준 두 명의 페이팔 마피아가 있는데 한 사람은 일론 머스크이고 다른 한 사람은 팔란티어를 창업했고 페이스북의 첫 번째 외부 투자자였던 피터 틸이다. 피터 틸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이 사람의 "제로 투 원"이란 책을 들어본 사람은 많으리라 믿는다. 이 사람이 외부 강연을 할 때 항상 하는 본인의 이야기 중의 하나가 스탠포드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로스쿨을 졸업한 다음에 월스트리트에서 변호사로 시작했다가 7개월하고 3일만에 그만두었다는 거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시작했을 때는 정말 기뻤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행복한 사람들이 없었다면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했다. “On the outside, everybody wanted to get in. On the inside, everybody wanted to get out" 사직하던 날, 피터 틸이 그만두는 걸 보고 동료들이 어떻게 "알카트라즈"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근처에 있는 절대 탈옥할 수 없다고 여겨지던 감옥)를 빠져나갈 수 있는지 부러워했다는 이야기와 사람들이 떠나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처음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형성된 정체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경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하고 그걸 누려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대기업에 들어갈 때는 정말 기뻐하지만 계속해서 행복하게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면 모든 곳에는 양면이 있다. 다시 피터 틸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피터 틸의 관점에서는 경쟁이라는 것이 우리의 시야를 좁힌다는 것이며 경쟁에서 이기려는 것보다는 경쟁이 없는 곳에서 아주 작게 시작해서 독점하는 것이 낫다 라는 거다. 이는 그의 기업관을 나타내는 에피소드이기도 한 셈이다. 피터 틸은 경쟁은 실패자들이나 하는 거(Competition is for losers)라고 하면서 경쟁은 1 to N이라고 표현하고, 경쟁이 없는 독점은 작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0 to 1이라고 표현한다. 커리어 관점에서도 비슷한 논리를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주 작더라도 뭔가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내며 때로는 해왔던 일(1 to N)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0 to 1)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했던 일들은 어떤 형태로건 도움이 된다. 이 관점을 또 다르게 보면 1 to N은 전문성을 깊게 쌓아가는 것이고 0 to 1은 조금은 눈을 옆으로 돌려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정말 내가 좋아하고 믿는 분야라면 오래 붙잡고 늘어지면서 1 to N을 하지만 꼭 그런게 아니라면 전문성이란 트랩에 빠지기 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 0 to 1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커리어는 생각보다 길며 해본 일은 결과와 상관없이 덜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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