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 없이 전문성을 추구한다고요? 탈락입니다
1. (의 흥행 이후) "고기가 이븐(even)하게 익지 않았어요",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채소의 익힘 정도거든요", "간이 타이트하게 들어갔어요", "완성도가 없는 테크닉은 테크닉이 아니에요" 등 안성재의 심사평은 어록으로 만들어졌다. 2. 이에 대해 안성재 셰프는 이렇게 말한다. "원래 주방에서 하던 대로 말하고 행동했을 뿐, 연출하거나 의도한 게 아닌데 화제가 되고 좋아해 주셔서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3. "(저는) 평소 음식과 직원과 손님을 대할 때 최대한 전문적이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이 대중에게는 신선하고 긍정적으로 비친 것 같습니다" 4. "(예전에) 케이블 채널 요리 예능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웃음거리가 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몇 번 나가다 접었고 이후로는 방송은 하지 않았어요" 5. "(그래서 〈흑백 요리사〉 출연을 결정할 때 제작진에게 '(재미를 위해) 고든 램지처럼 화내고 욕하고 집어던지는 짓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출연했습니다)" 6. "(왜냐고요?) 많은 요리사가 인생과 자존심을 걸고 요리합니다. 웃음거리로 소비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7. "(저는 요리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한 사람만이 (전문성과 완벽함에 다다르는 과정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내심이 있어야 대충 하자는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요" 8. "(그래서 재수없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성실하지 않은 사람과는 같이 일하기도, 말 걸기도 싫어요. (이런 저의 스타일 때문에 저와 일하다가) 쌍욕하면서 나간 애들도 있고요" 9. "(심지어) 부모에게 항의 전화를 받은 적도 몇 번 있어요. '딸이 집에 와서 울고 있다'는. 저도 부모라면 그럴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저희 주방은 늘 텐션과 프레셔가 굉장하고, 요구하는 기준이 높다. 자녀분은 더 밝고 쉬운 곳에서 일하기를 권장한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10. "사실 (모수도) 서두르면, 강남에서 9월에 재개장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모양으로 자랑스럽게 손님을 맞으려니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내년 2월까지 미뤄질 줄은 몰랐지만 3스타를 잃더라도 더 진화된 모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쉽지만 다시 시작하자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죠" 11. "별을 받으려고 모수를 연 건 아니었어요. (그저) 셰프의 라이프스타일을 좋아해서 버틸 수 있었죠. 모수에 일하러 간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3스타까지 딴 거죠. 하지만 저는 언제나 그게 목표는 아니었어요.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지독할 정도로 성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