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 회사에 취직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
1. 일본인 ‘다카하시 아카리 씨’는 지난해 한국 마케팅 회사에 일자리를 구했다. 해외 근무를 해보고 싶던 차에 한국은 ‘원픽’이었다. 다카하시 씨는 “소녀시대 팬이라 틈틈이 익혀온 한국어를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2. 국내 광고 회사에서 광고 기획자로 일하는 ‘히무라 하나 씨’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는 “한국어 하는 일본 친구 중에 한국 취업을 생각하는 이들이 꽤 많다. 나도 트와이스, 블랙핑크 팬 활동을 하면서 배웠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3. 우리나라에 취업하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선진국인 일본에 취업하러 떠나는 한국인은 많았어도, 직장을 구하려고 한국에 오는 일본인은 없다시피 했다. 법무부 비자 발급 통계를 보면, 2014년 10월에 한국에서 구직과 워킹 홀리데이, 전문 인력 관련 취업 비자를 갖고 있는 일본인은 모두 합쳐 단 1명에 불과했다. 4. (하지만) 2024년 10월 기준으로, 한국에서 취업 비자를 받은 일본인은 2196명이다. 5. 일본무역진흥기구 서울지사 관계자는 “어렸을 때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보고 들으며 한국어를 배운 이들이 직장에 다닐 나이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취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6. 여기에 높아진 한국의 임금 수준, 오히려 떨어진 엔화 가치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한국 취업은 일본인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7.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월평균 임금은 399만 원으로 일본(379만 원)을 처음 추월했다. 2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한국 직장인 월평균 임금은 179만 원으로 같은 해 일본 월평균 임금(385만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임금이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