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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드는 몇 가지 의문들이 있다. 여기에는 ‘왜 능력 없는 사람들이 능력 있는 사람들을 제치고 먼저 승진할까?’와 ‘왜 여성 리더들보다 남성 리더들이 더 많을까?’가 포함될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드는 몇 가지 의문들이 있다. 여기에는 ‘왜 능력 없는 사람들이 능력 있는 사람들을 제치고 먼저 승진할까?’와 ‘왜 여성 리더들보다 남성 리더들이 더 많을까?’가 포함될 수 있다. 사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능력없는 사람들이 사내 정치를 잘해서 승진할 수도 있고, 급하게 사람이 필요해서 리더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 여성 리더가 남성 리더보다 적은 이유는 조직문화 때문에 혹은 여러 이유로 이미 퇴사한 여성들이 많아서 남아 있는 남성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리더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질문이 머릿속에 남는다. ‘왜 여성들은 능력이 있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을까?’ 비영리단체 [걸스 후 코드 / Girls Who Code]의 설립자 르쉬마 사자니는 저서 에서 한 가지 답을 제시했다. 바로 ‘여성들이 용기있기 보다는 완벽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자.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으면 해당 분야만 파고든다. 반면 남자아이들은 해보지 않았거나 못하는 일이어도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사자니는 그것이 “남자아이들에게에는 용기를 가지라 하고, 여자아이들에게는 완벽하라고 말한 어른들의 가르침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사자니 역시 용기가 아닌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쌓았다. 미국의 TOP 5 로펌과 금융자산관리회사에서 일했다. 이렇게만 들으면 사자니가 적극적이고 두려움 없는 사람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그는 저서에서 “용기가 아닌 완벽한 이력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일대 로스쿨에서 불합격 통지서를 세 번이나 받은 후에 합격했다. 사자니는 33세에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타인이 보기에는 멋있고 연봉도 높지만 본인은 너무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을 때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정치에는 아무런 경력도 없었지만, 그는 좋은 정책 아이디어가 있고, 자금을 모을 줄 알며, 자신이 자라온 이야기가 어필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용기있게 도전했다. 결과는 81% 대 19%로 참패였다. 하지만 이후 사자니의 삶은 완전 바뀌었다. 정계 입문에 실패 후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선거 때 방문했던 수많은 학교들을 떠올렸다. 그곳에서 코딩과 로보틱스 수업에는 여자 학생들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학생들을 위한 코딩교육 비영리단체 [걸스 후 코드]를 2012년 설립했다. 이공계 전공이 아닌 사자니가 걸스 후 코드를 세운 것 역시 용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사자니는 우선 완벽성에 대한 오해를 알렸다. 그중에 하나가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완벽해야 한다’이다. 남성 중심 기업에 다니는 여성들은 리더로 올라가기 위해 남성 동료들보다 훨씬 더 많이 노력한다. 하지만 사자니는 결국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여성들이 리더가 되지 않는 이유로 되돌아온다고 꼬집었다. 가령 셰릴 샌드버그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린인닷오그(LeanIn.org)와 맥킨지앤드컴퍼니가 2015년 공동으로 진행한 한 연구조사에서는 여성이 시니어급 리더직에 오르지 않는 이유는 가정 문제가 아니라, 해당 직급의 책임에 따르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사자니는 “이런 스트레스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이 리더의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일하면서 봐왔던 많은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성과는 정반대였다. 사자니가 함께 일했던 남성들은 도전에 맞선다는 특성이 있었다. 해당 도전을 받아들일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도 (용기를 갖고) 도전에 맞섰던 것이다. 여성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스스로에게 어느 것이 더 두려운가?’라고 묻는 것이다.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에 따르면 혁신가들이 세상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게 되는 계기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놓아서 실패하는 두려움’과 ‘아이디어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비교했을 때 전자보다 후자가 더 크게 다가올 때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에 세상에 아이디어를 내놓는 용기를 갖게 된다. 만약 당신이 리더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여성이라면 리더직에 올라 실패하는 것과 리더 자리에 도전하는 것조차 하지 않은 실패로부터 오는 두려움, 이 두 가지를 놓고 비교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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