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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며 춤을 추는 일은 어렵습니다. ‘나’의 춤과 노래를 본 사람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잘하거나 못하거나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사람, 얼굴 표정으로 감상평을 대신하는 사람, 공연의 완성도에 관계없이 그냥 관심 없는 사람 등 객석에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노래하며 춤을 추는 일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공연을 관람하는 대상자가 어린아이라면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일이 더욱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들은 무대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하든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배고프면 엄마한테 밥 달라고 하고, 심심하면 하품하며 잠을 자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동석한 엄마나 아빠가 아무리 주의 집중을 유도해 보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습니다. 사실 어린아이와 동행한 어른들을 상대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일도 만만치 않게 부담스럽습니다. 어쨌든 어른들은 아이에게 공연을 보여주러 왔지, 자신이 공연을 관람하러 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연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입니다. 무대 위에서 아무리 열심히 노래하며 춤을 춰도 시작부터 스마트폰을 보거나 같이 온 친구 엄마와 아빠랑 수다를 나눕니다. 공연을 눈으로 보긴 하는데 세상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이 왜 지금 여기 있는지 스스로 애처롭게 여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일을 맡은 사람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관객의 반응이 싸늘할수록 더 열심히 공연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시간을 내어 공연장을 찾은 찾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공연을 하는 사람과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 사이에 공연을 대하는 서로의 기대가 다를지라도, 공연을 하는 사람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작은 일에 충성된 사람이 큰일도 잘할 수 있는 법입니다.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일이 본업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일을 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을 맡았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노력한 결과로 굵은 땀을 흘렸다면 그걸로 충분한 보상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한다면, 자신을 누구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직업, 근무하고 있는 회사, 결혼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장 등 ’나‘를 수식할 수 있는 표현은 다양하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역할이 정말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과거와 지금 맡았던 일이 아니라, 그 일을 하며 스스로에게 보여줬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쑥스러워 하는 사람, 잘하지 못해도 무엇이든 도전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 등 일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를 소개하는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주변 사람들이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피드백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피드백이 아무리 객관적인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 피드백이 온전히 우리를 표현하는 내용이 될 수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행동을 보고 깊게 고민하기 보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장면을 보고 피드백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정직한 표현으로 이야기하면 충분합니다.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칭찬을 하거나 비난을 해도 동요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사람이 진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내가 다른 누군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만약 최선을 다해서 일을 끝까지 마무리했다면, 결과적으로 잘했거나 못했거나 상관없이 먼저 칭찬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 함께 하는 사람을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이 저를 소개하는 정체성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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