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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 전문성이냐 신분 안정이냐?

얼마 전 아는 지인으로부터 커리어 조언 부탁을 받았다.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큰 결심을 하고 미국 대학원으로 진학 후 개발자로 직장을 잡았는데 아주 안정적인 곳이 아니다 보니 신분 문제가 해결이 안되어서 여기저기 인터뷰를 보다가 누구나 아는 빅테크 회사에 합격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하던 일이 백엔드 개발이었는데 새로 생긴 기회는 그것과는 좀 거리가 먼 더 로우레벨 개발이라는 점이었다. 백엔드라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있었는데 신분 안정이라는 잘못된 우선순위로 커리어를 망치는 것은 아닌지 내게 조언을 구했다. 일단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니 내 생각은 하나의 관점 정도로만 생각하라고 말을 꺼냈고 다음과 같은 포인트들을 질문하며 같이 이야기해봤다. 1. 미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석사 진학을 하는 모험을 택하지 않았느냐? 2. 미국에 오는 모험을 할만큼 열망이 있었다면 일단은 신분 안정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냐? 남은 시간이 많기에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3. "백엔드" 개발이 본인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백엔드 개발이라는 전문성에 목매기에는 너무 젊지 않느냐? 참고로 이 지인은 아직 서른살이 되지 않았다.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나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갈 수 있다. 4. 남들은 가고 싶어 안달난 빅테크 회사인데 가서 조금 다른 성격의 일을 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이 선택은 지금 안 해본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는 보통 안 해본 걸 후회하지 해본 걸 후회하지 않는다. 전문성이라는 함정보다는 다양한 경험해보며 긴 호흡으로 커리어를 바라보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 동시에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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