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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ood.”

글과 소리는 다르다. 폴싯에서 해외 개발자들과 일하며 배운 것이 하나 있다. “I’m good”은 대화에서는 보통 “난 괜찮아”, “사양할게”처럼 거절의 뉘앙스로 쓰이지만, 텍스트로만 보면 긍정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순한 한 문장이라도, 구어체와 문어체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릴 여지가 있는지 꼭 점검하게 된다. 특히 서로 다른 문화권과 협업할 때는 말보다 글이 더 쉽게 오해를 만든다. 텍스트는 감정을 다 담지 못하고, 말은 문맥 없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괜찮아요” 같은 말에 상대의 진짜 의도를 헤아리려 애쓰는 탐정이 된다. 우리는 탐정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고, 정확하게 듣는 것. 그것이 협업의 시작이자, 신뢰의 언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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