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답답해서 그냥 제가 했습니다.
팀장님, 답답해서 그냥 제가 했습니다. 혹시 '답답함'을 참지 못하는 성격은 아니신가요? 비효율적인 코드, 명확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 더 나은 방법이 눈앞에 보이는데 돌아가는 동료를 보면 숨이 막히는 바로 그 느낌이요. 솔직히 말해서, 예전엔 저도 그랬습니다. 이런 성격은 깔끔하고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는 개발자의 숙명이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열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의 퍼포먼스를 내는 데 있어 이 '답답함'은 성장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좀 더 멀리 봅시다. 팀장이 되고 나서도, 이런 성격이 그대로여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의 성과로 평가받는 리더의 자리에서는, 그 강력했던 성장 동력이 팀 전체를 병들게 하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답함에 코드를 직접 수정하면 팀원의 성장 기회가 사라지고, 비효율에 인상을 찌푸리면 팀의 심리적 안정감이 무너집니다. 처음 한두 번은 '팀원의 실력 부족'으로 책임을 전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윗 사람 입장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그건 결국 '매니징을 못하는 리더'로 보여질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의 역할은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과정이 내 기준에서 아무리 답답하더라고 비효율적이더라두요. 이제는 그 '답답함'을 다르게 바라봐야합니다. 팀원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친절하게 조언을 해주고, 짜증을 내기보다는 성장을 기다려 주는 것. 이건 팀원들을 위한 배려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을 위한 변화가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