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비닐을 벗기지 않아도 공기가 맑아질까?》
어느 날 SNS에 특정 브랜드의 공기청정기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용자는 필터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해당 브랜드 공기청정기를 가동했다. 필터 비닐이 제거되지 않았으니 공기 정화가 될 수 없을 텐데도 얼마 뒤에 공기청정기 상태 등은 공기 질의 나쁨을 나타내는 빨간색에서 좋음을 나타내는 초록색으로 변했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단순하게 공기청정기에 부착된 센서가 측정한 대로 공기 질이 표시된다고 알고 있다. 사실 공기청정기에서 확인한 수치에는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있다. ⠀ 공기청정기에 표시된 공기 질은 센서가 실시간으로 측정한 공기질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의 가동 시간, 바람의 세기 등의 요소에도 영향을 받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최종적으로 표시된 공기 질은 센서의 측정 상황과 공기청정기의 가동 상태를 종합해서 나온 결론이다. ⠀ 해당 브랜드의 공기청정기는 센서가 측정한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면서 한편으로는 가동 시간과 바람의 세기에 근거해 센서의 수치를 수정했다. 즉, 가동 시간이 길수록, 바람의 세기가 클수록 센서가 측정한 PM2.5 수치가 더 많이 내려가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필터의 비닐을 벗기지 않은 채 가동했는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PM2.5 수치가 내려가는 것으로 표시된 이유이다. ⠀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해당 브랜드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필터 비닐을 제거한 상황에서 해당 알고리즘을 사용해 얻은 데이터가 센서 측정 결과로만 얻은 데이터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해당 브랜드의 공기청정기 센서의 오차가 상당히 큰 데다가 각종 요소를 종합한 알고리즘으로 공기 질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센서가 실시간 검측한 결과와 알고리즘에 따라 추측해 낸 결과를 종합한다면 센서로만 얻은 결과보다 훨씬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 류쉐펑,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https://www.instagram.com/p/DQD_xZckwHR/?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