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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그중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것도 있습니다. 저처럼 친구나 지인이 많지 않은 사람은 하루에 받는 메시지 중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내용이 더 많은 날도 있습니다. 참 씁쓸한 일이죠. 그 '모르는 사람'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새로운 금융 상품을 홍보하려는 김미영 팀장님, 다른 나라에서 용돈을 벌기 위해 사기 전화를 하는 누군가, 차 빼달라고 큰 소리 치다가 전화 잘못 걸었다는 핀잔에 당황하시는 분들까지. 참 다양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저에게 전화를 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뜻한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누가 광고, 사기, 욕설을 듣기 좋아하겠습니까? 이런 걸 두고 인지상정이라 하지요. 아마 그런 일을 하는 분들도 반대로 비슷한 전화를 받으면 반갑게 인사하지 못할 것입니다. 막상 이야기해 놓고 보니 서글픕니다. 80억 인구 중에 제 전화번호를 알고 통화를 시도해주셨는데,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차갑게 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싶습니다. 공손히 전화 받고 정중히 끊을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 동방예의지국에서 수년간 도덕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태도입니다. 요즘은 제가 그런 역할로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을 많이 합니다. 연락의 목적은 인재 영입 제안입니다. 정말 괜찮은 인재를 알고 있으니 만나보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으니, 제가 소개한 인재를 채용하면 약간의(?) 수고비를 받습니다. 저 역시 모르는 사람에게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셈입니다. 귀찮은 연락을 하는 사람이 된 것이죠. 이럴 때 역지사지란 사자성어를 쓰는 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남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 입장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광고 전화가 올 때마다 짜증 내며 차단 버튼을 누를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광고 전화를 해보면 그 마음이 얼마나 애타고 고달픈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 것은 스팸 메시지뿐이 아닙니다. 입사 지원할 때 내가 제출한 이력서를 읽어줄 사람의 입장도 헤아려보면 좋습니다. 그들이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낼지, 언제 기분이 가장 좋고, 어떤 상황에서 컨디션이 저하될지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그들을 돕는 마음으로, 입사 지원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목적이나 목표에만 집중하면 그릇된 행동을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영업 대상이 얻게 될 이득이 무엇인지 묻거나 따지지 않고 팔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다른 나라에서 몰래 사기를 벌이려고 전화하는 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취업하기 위해 뛰어난 척, 훌륭한 척 원래 모습을 숨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과대 포장하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마케팅이고 브랜딩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말들을 거부합니다. 비록 영업에 실패하여 가난해질지라도, 바른 목적과 목표를 추구하며 사는 것이 옳다고 믿습니다. 저는 진짜 좋은 기업과 정말 훌륭한 인재만 연결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정직하고 당당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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