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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앤 드럭스'

영화 '러브 앤 드러그'는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바람둥이 총각이 한 여성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주인공은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두 사람은 사랑으로 두려움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니다. 탁월한 짜임새나 연출력을 자랑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유쾌한 장면들 덕분에 제법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가장 큰 무기는 탁월한 영업 능력입니다. 그 비밀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관심을 끌며, 마음을 얻는 노하우를 갖춘 그는 골동품 가게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올리고, 이내 글로벌 제약회사의 세일즈맨이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만나주지 않는 의사들, 우연한 기회라도 잡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 병원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문전박대. 실제 제약 영업을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장면들입니다. 영화는 이런 현실을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돈입니다. 실적만큼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이 그를 시련 속에서도 지탱합니다. 영화는 그의 욕망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지만, 대사 곳곳에서 돈에 대한 갈망이 드러납니다. 동료 역시 많은 돈을 벌어 더 큰 무대로 나아가자고 부추깁니다. 영업이라는 직무의 매력은 분명합니다. 일한 만큼, 성과를 낸 만큼 정확히 보상받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기본급은 적지만,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는 상당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불안정한 수입 구조를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반면 영업에 강점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도전을 즐기고, 목표 달성을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것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입니다. 영업은 경력과 무관하게 능력만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입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떤 면에서는 게임과 닮았습니다.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레벨 상승 속도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큰 보상을 얻습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오겠습니다. 난치병을 앓는 여자 친구를 둔 주인공에게 세상은 조언합니다. 어서 관계를 정리하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병이 깊어지면 더 어두운 수렁에 빠질 테니, 건강한 사람을 만나는 편이 낫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그녀 곁에 남습니다. 함께 병을 극복할 방법을 찾고, 그녀를 보살핍니다. 영업이라는 역할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영업과,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돌보는 관계는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어쩌면 영화는 이를 통해 우리에게 묻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돈과 사랑 중 당신에게 더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많은 돈과 명예가 행복한 삶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위해 쉬지 말고 달리라고 부추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아직 부와 명예가 없어서 모르겠다고요?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가지고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의 방향이 잘못 설정된 것은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진짜 행복이 아닐지, 오늘 한 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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