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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미뤄지는 일이라면, 그냥 실패했다고 인정해보세요.

계속 미뤄지는 일이라면, 그냥 실패했다고 인정해보세요. "아, 이거 마무리해야 하는데..." 머릿속으로는 계속 생각나지만, 정작 손은 가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처음의 흥미는 이미 식어버렸고, 마지막으로 들여다본 지는 며칠, 몇 달이 지나버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걸 보통 '진행 중'이라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그건 진행 중인 게 아닙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많이들 겪어봤겠지만, 흐름이 끊긴 코드를 몇 달 뒤에 다시 보는 건 사실상 레거시를 작업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 당시의 맥락도, 열정도 이미 사라져버린 상태이니까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어떤 일이든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평가를 할 수 없거든요. 평가가 없으면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도 알기가 어렵고, 그저 마음 한켠에 찜찜한 불편함만 남을 뿐이에요. 그러니 만약 계속 미루고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빠르게 마무리해서 '성공'으로 만들거나, 그게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과감하게 '실패'라고 인정해버리세요. 마침표를 찍어야 회고가 가능해집니다. '왜 성공했는가?'를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흥미를 잃었을까?', '왜 이렇게 흐지부지되었을까?'를 묻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음번에는 똑같은 패턴으로 시간을 버리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요. 마무리되지 않은 일은 실패조차 아닙니다. 그저 방치된, 실패보다도 더 나쁜 상태죠. 성공이든 실패든, 스스로 마무리를 지어야 다음 문장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마음속 한켠에 불편하게 짓누르고 있는 그 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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