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쿠팡 때문에 난리다. 한참 늦은 쿠팡 뒷북을 치면 난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아니다. 이유는 분명하다. 다들 나보고 쿠팡 안쓰냐면서 몇몇은 이상한 사람 취급까지 했지만 이미 몇년 전에 쿠팡
요즘 한창 쿠팡 때문에 난리다. 한참 늦은 쿠팡 뒷북을 치면 난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아니다. 이유는 분명하다. 다들 나보고 쿠팡 안쓰냐면서 몇몇은 이상한 사람 취급까지 했지만 이미 몇년 전에 쿠팡을 탈퇴했기 때문이다. 이미 그 괴이하고 악랄한 탈퇴 프로세스를 한참 전에 겪으면서 기어이 해지를 했었다. 쿠팡 없으면 못살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쿠팡 없던 시절도 그리고 지금도 쿠팡 없어도 사는데 지장없다. 스타트업 바닥에 오래 있다보니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와 관련한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 사업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사업 실행력과 전문성이 탁월해도, 한마디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도 창업가 인성과 사고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절대 돕지도 정성을 다하지도 않는다. 이 바닥에 발을 들이고 3~4년 동안 별의별 창업가들을 죄다 겪어오면서 내린 결론이었다. 내가 뭐라고 돕고 안돕고가 그들의 사업 성공과 큰 관련은 없지만 최소한 사회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업과 기업에 미약한 수준이라도 힘을 더하거나 엮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 바닥에서 내 활동을 떳떳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시작한 초기에 영악하거나 생각 없는, 상식 밖 창업가들조차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는 순진함을 넘어 오만한 신조로 일했었는데, 사업 성공과는 별개로 그런 창업가들은 결국 사고를 쳤다. 그 시기가 언제냐일 뿐 단언컨데 예외가 없었다. 그 시절 마음 고생도 참 많이 했다. 그런 경험이 쌓여가면서 나만의 육성과 투자 기준이 하나 둘 생기면서 명확해졌다. 이제는 창업가 처음 보고 관상과 태도 만으로도 어떤 사람일지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미래가 보일 정도다. 허허허... 쿠팡은 스케일업 단계부터 여기저기 말이 많았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로 대외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각종 사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왔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큰 기업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그 사업과 기업은 곧 창업가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업가의 모든 것이 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구현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몇년전 쿠팡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고객을 모으기 위해 불법적인(?) 마케팅을 버젓이 하면서 발뺌하고 고객을 호구로 보는 태도를 취할 때부터 이미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미련없이 쿠팡을 떠났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시로 대형 사고를 계속 치고 있고 내게 이는 너무도 당연할 뿐 놀랍지 않다. 한창 고객을 어장에 가둬가면서 아직은 퍼주는 편인데 어차피 조만간 본색을 드러내고 고객 지갑을 탈탈 털 예정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 참에 쿠팡 탈퇴해서 어장에 갇혀 그 짓 안당하는게 다행일 지도 모른다. 창업가 인성과 사고가 문제가 있다고 사업에 반드시 실패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결국 끝이 안좋다는 것을 이 바닥 10년 동안 많이 봐왔다. 쿠팡과는 별개로 여전히 그런 곳들 몇몇이 남아있다. 뭐 거의 다 상태는 별로고 다수는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선을 지키는 경쟁사들에게 밀리고 있다. 내 세계관 안에서 이런 일은 정화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타트업과 기업들은 사라져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계속 이 생각 지켜나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