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에서 드디어 피그마와 비슷한 라이브 콜라보 기능을 출시한다고 하네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스케치도 가만히만은 있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미 Sketch보
스케치에서 드디어 피그마와 비슷한 라이브 콜라보 기능을 출시한다고 하네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스케치도 가만히만은 있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미 Sketch보다 Figma를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저희 LinkedIn도 2020년 1월부로 스케치를 버리고 (ㅜㅜ..) 피그마로 갈아탔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로 손쉬운 회사 내부 디자인 시스템 관리, 실시간 파일 공유, 그리고 피그마 툴이 없는 다른 직군 (PM, 엔지니어 등) 들과의 투명성 보장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번 스케치의 실시간 콜라보 기능의 흥미로운 점 4가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 We're native — 브라우저 서포트는 없다 (12:46) 스케치는 지금까지 쭉 macOS의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을 주 전략으로 밀면서, 이번 실시간 콜라보 기능도 브라우저 서포트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2. 🌎 Work locally —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작업이 가능하다 (16:06)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업이 가능한 이유는 어느 정도의 버전 컨트롤을 추가했기 때문인데요, 결국 가장 최근에 파일을 편집한 사람의 버전이 자동으로 최종 채택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복구되고, 내가 편집한 부분이 가장 최근 버전이라면 자동으로 반영되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3. 🔒 Collaboration != Surveillance —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다 (20:50) 피그마에선 메뉴바 우측에 사용자 계정을 누르면 실시간으로 그 디자이너의 커서를 따라다닐 수 있는데요, 스케치는 일부러 이 기능을 없앴다고 합니다. 협업이 감시가 되어선 안된다는 원칙인데요, 결과물이 중요하지, 디자이너가 몇 시 몇 분에 어떤 파일을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는지 일일이 감시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개개인의 디자이너들의 작업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겠다는 뜻이네요. 또한 실시간 콜라보 기능은 admin이 설정한 일부 디자이너만 사용할 수 있다는데요, 이것 또한 실 작업하는 필수 인력 외의 분들이 (매니저, 디렉터) 감시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4. 🏃♀️ Real time can be annoying — 모션 최소화 (27:21) 스케치에선 모든 커서의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프레임 속도를 떨어트려서 의도를 파악할 정도만의 필요한 움직임만 보여준다고 합니다. 의도는 좋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실제 데모 영상을 보시면 (34:36) 마치 인터넷이 느려서 렉 걸리는 것 같아 전 별로 선호하진 않는 편입니다 😅 과연 스케치가 이번 계기로 이용자 탈주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획기적인 피그마를 선택해 스케치를 탈주한 상태여서, 다시 스케치로 불러오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저희 LinkedIn도 이번 피그마 이전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거든요. 더군다나 피그마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덕트 디자인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능들을 계속 출시하는 중이어서 스케치의 갈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Auto Layout, Variants는 넘사벽이죠..) 가장 중요한 파일 공유의 문제와 Abstract 같은 3rd party툴의 의존도도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1년은 피그마와 스케치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