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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이코노미쿠스는 없다.

합리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을 호모 이코노미쿠스라고 한다. 그런데 인간이라면 이럴 수 없다. 우리는 모두 '국면적 본능'에 따라 살아갈 뿐이다. 가진 재화가 넘칠 때 미래를 대비하는 게 맞고,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불황이 오면 모두의 삶이 팍팍해진다. 왜 그럴까? 재화가 넘칠 때 미래를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화가 넘치니까 그에 맞게 소비의 수준을 높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국가의 개입도 마찬가지인데, 호황기가 시작될 때 호황의 강도를 낮추는 개입을 하는 건 장기적으로 효과가 좋다. 국민들이 소비수준을 급격하게 높이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니까 말 그대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개입은 하지 않는다. 표가 생명인 정치인이 국민들이 호황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 그럴 수 없다. 그래서 불황은 반드시 찾아올 수밖에 없다. 경제 사이클이 호황이든, 개인적 삶이 호황의 시기를 맞았든, 그때 '국면적 본능'에 휩싸이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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