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에 명중하는 화살촉 같은 열심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삽니다. 매일 아침 버스와 지하철에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이죠. 물론 그중엔 놀이터로 향하는 사람도 극히 일부 있겠지만, 거리에는 바쁘게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덥거나 춥거나 사람들은 한결같이 일을 하러 갑니다. 물론 길가엔 일찍 출근하여 한가로이 담배와 커피 한 모금 즐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실 직장인보다 더 바쁜 사람은 초·중·고등학생입니다. 엄마 아빠보다 일찍 등교해서 학교 마치고 학원까지 다녀오면 집에 더 늦게 돌아옵니다. 집에 오면 어마어마한 분량의 숙제까지 해야 밤 12시 즈음에 겨우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유치원을 다니는 꼬마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 딸은 엄마와 아빠와 같이 등원해서 퇴근할 때까지 꼬박 8시간 이상은 유치원에서 지냅니다. 그 안에서 놀이도 하고 영어도 배우고 만들기, 체육 등 가지각색 활동으로 바쁩니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요? 대체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그런 것만 원해서 이렇게 열심히 살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졌을 텐데니까요. 어쩌면 특별한 목적이나 목표 없이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취업과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봐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제가 10여 년 전에 취업과 이직을 도전하기 위해 했던 노력보다 최소 2~3배 이상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과 이직이 어려운 현실은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이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진짜 무엇인지 아리송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진짜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제대로 직업을 찾고 싶은 것인지, 남들이 다 하는 취업이니까 나도 번듯한 자리를 잡고 싶다는 것인지 모호합니다. 옛날에는 열심히 살면 자연스럽게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습니다. 가난했기 때문에 악착같이 열심히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시대가 변화하여 대한민국은 잘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잘살게 된 지금은 그냥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노력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방향이 정확하지 않은 노력은 수고가 헛되이 날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향하는 시선에는 분명한 목표물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냥 흐리멍텅한 목표물이 아니라 과녁과 같은 존재여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이 화살촉처럼 날아가 과녁이라는 목표에 정확하게 꽂힐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하죠. 매우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지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갔으니 오늘도 간다, 너도 가니 나도 간다는 관성적인 움직임 말고, 이제는 분명한 목적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이 되면 좋겠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특별히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분들을 축복합니다. 그냥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나 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당하기 벅찬 큰 꿈을 만나는 기회가 열리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